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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 장례식 조사 낭독을 중계하는 CNN 방송 갈무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 장례식 조사 낭독을 중계하는 CNN 방송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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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 정치의 거물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의 장례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1일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는 지난달 26일 뇌종양으로 숨을 거둔 매케인의 장례식이 열렸다. 전직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 등 미국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주요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장례식에서는 매케인이 생전 조사 낭독자로 지명한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두 전직 대통령이 연단에 올랐다. 자신의 '대권 가도' 라이벌들에게 조사를 부탁해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매케인과 2000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부시 전 대통령은 조사에서 "우리는 서로 라이벌이었지만, 그 이후 경선 과정에 관한 대화를 나누면서 그런 관계가 사라졌다"라며 매케인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매케인은 용감했고 정직했다"라며 "반대자들 역시 그가 애국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영예로움을 지녔고 자유를 사랑했으며, 보통 사람을 대변하는 마음을 가슴 깊이 간직했던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비판 쏟아지는데... '트윗 애도' 트럼트는 골프장으로

이어 연단에 오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금 미국의 정치와 공직은 편협하고 비열해졌으며 허세, 모욕, 가짜 논쟁, 분노를 위장한 분노가 넘치고 있다"라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나와 매케인은 서로에게 배웠고, 상대의 진정성과 애국심을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라며 "모든 차이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공유하며 우리가 같은 팀이라는 것을 믿게 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매케인이 추구했던 것은 다른 사람을 미국의 의지에 따르도록 억지로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었다"라며 "법과 인권을 옹호하는 보편적 가치를 따르는 미국의 정신이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성토는 매케인의 딸 매건의 조사에서 절정에 달했다. 그는 트럼프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미국의 정신을 애도하기 위해 모였다"라며 "아버지가 조국에 바친 희생에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의 값싼 웅변과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더 위대하게' 만들 필요가 없는 나라"라며 "미국은 항상 위대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더 위대하게'를 비판한 것이다.

반면 매케인과 갈등을 겪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식에 초청받지 못했다. 매케인과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정책을 놓고 충돌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이 숨지자 공식 성명이 아닌 트위터로 애도하는 데 그쳤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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