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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쓰면 자연히 맛있어 지는 게 음식이다. 어디나 비슷한 재료가 들어가는데다, 특별한 요리 기술이 필요치 않은 김밥은 그 대표적인 먹거리. 김밥집 메뉴는 대동소이하지만 자주 가고픈 맛있는 김밥집은 만나기 힘들다. '김밥XX'이 전국적으로 많고 유명하지만. 배가 아주 고파야 비로소 천국의 맛에 가까워진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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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동네를 지나다 식사시간도 아닌데 김밥집에 줄을 선 사람들이 눈길을 끌었다. 식사공간이 없고 일하는 아주머니 네 분만 있는 자그마한 김밥집이다. 김밥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기에 이렇게 기다리며 줄까지 설까 궁금한 마음에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줄에 동참했다. 기다리며 김밥집 이름을 검색해보니 이 집 맛과 양에 반한 SNS가 우수수 쏟아졌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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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서있는 단골손님으로 보이는 분에게 "처음 왔는데 어느 김밥이 제일 맛있냐"고 물어보니 그럼 가게이름을 딴 김밥을 먹어 보란다. 제일 저렴한 1500원짜리 김밥이지만 믿음이 갔다. 가게가 작다보니 아주머니들이 능숙하게 김밥을 만드는 과정이 다 보였다. 사람들이 기꺼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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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식재료를 쓰는 것 같기도 했고, 과연 김밥을 말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속 재료를 많이 넣는 게 특징이었다. 두툼한 김밥을 먹느라 입을 크게 벌려야 했다. 어릴 적 학교 소풍갈 때면 속 재료 아끼지 않고 김밥을 말아 옆구리가 쉬이 터졌던 '엄마손 김밥'을 떠오르게 했다.

입소문이 나다보니 요즘 일상의 달인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자꾸 연락이 온다고 한다. 가게 홍보도 되고 좋을 텐데 아주머니는 거절한단다. 손님이 더 많아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보기 드문 대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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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말을 타고 다니는 도시의 유목민이랍니다. 소박하게 먹고, 가진 것을 줄이기. 이방인으로서 겸손하기, 모든 것을 새롭게 보기를 실천하며 늘 여행자의 마음으로 일상을 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