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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톰 타프롬 사원 내부 파괴된 건물
 앙코르톰 타프롬 사원 내부 파괴된 건물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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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를 빠져 나와 툭툭이로 10여 분쯤 가면 앙코르톰 타프롬 사원에 도착합니다. 앙코르와트에서 북쪽으로 1.5km 떨어져 있어 비교적 가까운 거리입니다. 타프롬 사원은 앙코르톰 동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앙코르는 먼저 언급했듯이 왕도를 뜻하고 톰은 큰 대(大)를 뜻합니다. 즉 대왕도(大王都)라는 뜻입니다.

 앙코르톰 타프롬 사원 입구 파괴된 건물 모습
 앙코르톰 타프롬 사원 입구 파괴된 건물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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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프롬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앙코르톰을 만들기 전에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12세기경에 건립한 불교사원입니다. 그런데 입구부터 건물이 무너져 있고 파괴의 흔적이 역력히 보입니다.

타프롬 사원은 1972년부터 외부인에게 폐쇄된 이후 낮에는 베트남군이, 밤에는 크메르루즈군의 게릴라 부대가 번갈아 장악하면서 주요 유적을 약탈하고 파괴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불상이 조각난 채로 나딩굴고 있으며, 일부는 외국으로 유출되어 완전한 원래의 모습대로 복구는 어려운 상태라고 합니다.

 크메르루즈군과 싸우다 부상당한 상이용사들 모금 모습
 크메르루즈군과 싸우다 부상당한 상이용사들 모금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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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픈 전쟁의 상흔을 가이드로부터 듣고 타프롬 사원으로 들어가니, 길옆으로 크메르루즈군과 밀림에서 싸우다 부상을 입은 상이용사들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금전적인 도움을 요청합니다. 우리 일행들이 한국인임을 미리 알고 아리랑을 연주해줍니다. 갑작스러운 아리랑 연주에 어리둥절해 하며 우리 일행들은 대부분 1000원을 모금함에 넣어주고 사원 안으로 들어 갑니다.

 이엥나무와 스펑나무로 휘감겨 있는 타프롬 사원 모습
 이엥나무와 스펑나무로 휘감겨 있는 타프롬 사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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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프롬 사원은 건물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자라난 스펑나무, 이엥나무와 함께 폐허의 미학이 돋보이는 그런 곳입니다. 건물 입구부터가 범상치 않더니, 스펑나무가 뱀처럼 건물 전체를 휘어 감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런 나무들 때문에 건물이 더 파괴된 것 같이 보입니다. 앙코르톰도 파괴된 건물 곳곳에서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앙코르톰 타프롬 사원 내부 '통곡의 방' 모습
 앙코르톰 타프롬 사원 내부 '통곡의 방'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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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프롬 사원에는 '통곡의 방'이란 신비스러운 곳이 있습니다. '통곡의 방' 벽에 서서 가슴을 치고 있으면 정말 가슴 치는 소리가 퉁퉁하며 들립니다. 직접 시연해 보니 그렇더군요. 신기한 곳을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 "툼레이더' 영화 촬영 장소
 안젤리나 졸리 주연 "툼레이더' 영화 촬영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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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프롬 사원이 널리 알려지게 된 이유는 유적지 외에 또 하나가 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툼레이더>가 이곳에서 촬영됐기 때문입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여기 이엥나무 아래에서 열연했다고 해서 유독 여기에 관광객들이 많이 모입니다. 이엥나무 뿌리 사이 뻥 뚫린 구멍사이로 부처님의 모습도 보입니다.

 타프롬 사원 스펑나무 모습
 타프롬 사원 스펑나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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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프롬 사원에는 이엥나무 외에 스펑나무도 인기입니다. 뿌리가 굵고 뱀처럼 휘어진 스펑나무 아래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자, 여기에 나무테크를 설치하여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앙코르톰 타프롬 사원 내부에 있는 남녀 성기 형상 모습
 앙코르톰 타프롬 사원 내부에 있는 남녀 성기 형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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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가 안내한 또 하나의 장소는 타프롬 사원내 남녀 성기 모양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각종 신기하고 아름다운 조각품들을 보다가 이걸 보니 아무런 흥미가 없습니다.

 타프롬 사원 내부에 있는 불붙는 나무와 불개미 서식 장소 모습
 타프롬 사원 내부에 있는 불붙는 나무와 불개미 서식 장소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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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앙코르와트 야자수 나무에 이어, 타프롬 사원에서도 나무에서 기름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무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나무에서 흘러 내리는 시커먼 액체에다 라이터 불을 붙이니 불이 붙습니다. 신기합니다. 타프롬 사원에는 불개미들이 서식하는 장소도 있습니다. 나무뿌리도 아니고 흙덩이도 아닌 조금 부석부석한 돌인데 나무 꼬쟁이를 쑤셔 넣자 불개미가 한가득 기어 나옵니다.

 앙코르톰 타프롬 사원 후문 모습
 앙코르톰 타프롬 사원 후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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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톰 타프롬 사원을 빠져 나오면서 느낀 점은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이 보고 감탄하는 이런 위대한 문화유산을 앞뒤 가리지 않고 파괴했다는 것입니다. 이웃나라와의 전쟁과 또는 내전으로 인하여 파괴 시켰다는 점이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문화재는 한번 파괴하면 영원히 원래의 모습을 볼 수 없고, 두고두고 후회와 회한의 시간만 흐를뿐 다시 복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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