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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군수 집무실에 인터뷰 후 배석한 군청 관계자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홍천군수 집무실에 인터뷰 후 배석한 군청 관계자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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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살을 태우는 듯한 폭염이 사람을 지치게 했다. 7만여 명이 사는 강원도 홍천은 섭씨 41도까지 올라는 가는 살인 적인 더위를 경험하기도 했다. 홍천 특산물 찰옥수수와 늦게 심은 감자, 가을걷이 농작물은 쑥쑥 자라지 못하고 타들어갔다. 여기저기서 농수 공급에 애태우는 탄식이 터져나왔다.

그 현장을 매일 찾아다니며 마음고생을 한 허필홍 홍천군수를 지난 28일 집무실에서 만나봤다. 취임 2개월을 즈음해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허 군수는 다소 피곤한 얼굴이었지만,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바쁜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지난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 홍천을 확 바꾸겠다"는 구호를 외치며 선거를 치러 당선한 허 군수. 민선5기 군수로 재임했지만 6기에는 낙선해 군수실을 내줘야 했고, 4년만에 다시 군수실을 찾았다. 허 군수는 "지금부터 미래로 가는 홍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당장은 체육회 사무국장 인선 및 문화재단 조직 개편 등등의 일로 지역 여론이 분분하지만, 투명한 인사를 위한 시스템 구성 및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는 일에 지난 두 달을 보냈다고 한다. 그에게 현안 진단 및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오로지 군민만 생각하며 언제나 군민 편에"

 8월8일 복방면 감자 농가 피해 현장
 8월8일 복방면 감자 농가 피해 현장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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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7기에 재선 군수로 취임하셨는데요. 2개월이 지났습니다. 홍천군민께 드리는 인사말과 군수님의 각오 및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무한의 신뢰와 질책 그리고 소중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군민들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저는 통합의 군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군민 모두의 군수로서 모든 군민의 손을 잡고 함께 가겠습니다.

한마음으로 군민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군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군민행복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군정이 군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 행정이 나의 어려움을 걱정해 준다는 믿음으로 커질 수 있도록 열심히 심어 나가겠습니다. 한 표 한 표에 담긴 그 무거운 명령을 결코 잊지 않고 오로지 군민만 생각하며 언제나 군민 편에 서겠습니다."

- 올 여름은 유난히 폭염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한때 41℃까지 올라갔는데요. 폭염 및 한파 등에 대비한 정책이 꼼꼼하게 준비돼야 할 것 같은데요.
"우리 홍천이 111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해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었지요. 우리 군청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방지하고, 가축 및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읍·면사무소에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를 농가에 장기 대여하고 있으며, 들샘개발, 보준설, 하천 물막이 작업, 또한 농업인이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 무상수리 지원사업을 농협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폭염 대비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저를 비롯한 부단체장, 담당 과장들이 관내 농가 및 축사를 방문하여 농작물 및 가축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양수기 대여, 축사 에어컨 설치 지원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홍천의 자영업자들이 지금 정말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홍천군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앞으로의 생활이 매우 어려워질 정도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홍천군에서는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와 소상공인 지원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해 지역 내 영세상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많은 행정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현재까지 총 1억3400만 원의 시설개선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업체당 최고 1000만 원의 사업비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홍천군은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소득증대를 위해 많은 노력하겠습니다."

"말 많은 문화재단, 설립 목적대로 운영되도록 하겠다"

 지난 7월30일 열린 홍천 찰옥수수축제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난 7월30일 열린 홍천 찰옥수수축제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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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6기에 홍천문화재단이 설립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단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지역 축제 위주 즉, 과거 축제위원회가 이름만 바꾼 문화재단이 됐다는 평가가 있는데요. 군수님은 지금 이대로 괜찮다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진흥과 창작, 보급, 문화예술 교류 등을 위해서 설립됐고 이중에서 축제활성화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재단 설립 이후에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가 많이 있었고 교류 활동도 있었습니다.

2018년 4월에는 미술관 주변에서 '미술페스티벌'을 열었고, 전통문화 '겨릿소 밭가는 소리' 시연, '팔봉산 당산제'를 추진했습니다. 2017년 미술관 전시행사 23회, 연극·음악·전시·교육 등 문화예술공연이 136건이 됩니다. 지난 7월에는 우크라이나 오케스트라가 한여름 밤 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역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모사업을 추진해서 문화진흥과 창작·보급사업으로 5개 분야 19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문화재단이 설립 목적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찾아 노력하겠습니다."

- 4년마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늘 있는 선거캠프 사람들끼리의 농공행상으로 인해 체육회와 문화재단 실무를 책임지는 자리(체육회 실무부회장 및 사무국장 등)를 놓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공모를 시행하고 있지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홍천군체육회에서는 실무부회장과 사무국장 임용과 관련하여 기존의 관행을 벗어나 투명한 절차와 방법으로 인사업무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홍천군체육회 실무부회장은 풍성한 체육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맡는 자리로 체육관계자들의 추천 및 여론을 수렴하여 이사회 동의를 거쳐 임명 예정입니다. 사무국장은 공개모집 공고를 통해 응모접수를 하였고, 자체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추천을 받았으며, 9월 초순에 열리는 이사회 동의를 거쳐 임명할 예정입니다.

문화재단은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여론이 많은데요. 조직 개편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그보다 먼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전문화 교육 등을 통해 문화재단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예술 경영에 적합한 실무책임자를 필요로 하는 단체인데, 자칫하다가는 조직이 비대해지는 결과를 얻게 될 수 있어서 여러 경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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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