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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상습침수지역이 침수되면서 인도와 1층 상가까지
물이 파도치고 있다.
▲ 폭우로 침수된 도로1 폭우로 상습침수지역이 침수되면서 인도와 1층 상가까지 물이 파도치고 있다.
ⓒ 고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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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포에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입니다. 이곳은 상습침수 피해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 인근 건물은 3년전 도로의 빗물이 건물배수관으로 역류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시에서 조치를 취했으나 미흡했는지 또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근래 집중 폭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고 물이 건물 1층으로 파도처럼 넘쳐 건물 엘리베이터 및 지하주차장으로 유입이 되었고 지하 배관이 흔들리면서 배관부품이 떨어져 주차되었던 차량이 손상되는 등 피해가 있었습니다.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도 침수되어 혼잡해진 도로
▲ 침수되어 혼잡해진 도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도 침수되어 혼잡해진 도로
ⓒ 고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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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도로가 침수되는 것을 본 주민들은 당황하여 시의 시설관리공단에 도움요청 전화를 했으나 담당부서가 아니라며 도로교통과로 연결해 주었고 도로교통과에도 역시 담당부서가 아니라며 다른 부서로 연결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최종 전화연결된 곳은 재난신고센터라고 했고 해당 침수내용을 얘기하자 신고자 이름과 전화번호만을 적고 접수되었다는 말만 하고 끊었다고 합니다.

신고한 주민은 한참을 빗속에 기다렸으나 침수된 상황 내내 어느 담당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주민이 신고를 했는지 교통경찰이 잠시 보이는 듯 했으나 상황은 종료되지 않았는데 교통경찰마저 보이지 않아 더욱 불안했다고 합니다.

도로침수로 차선과 인도의 구분도 없어져 위급한 상황이었고 삼거리교차로에서 차량이 침수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도로는 더 혼잡해졌습니다.

급하게 배수관에 나뭇잎이 끼어 물이 덜 빠질까 상가주민이 위험을 무릎쓰고 직접 배수관 이물질을 제거했습니다.
침수된 도로 해결을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배수관에 나뭇잎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상가주민
▲ 재난상황중 용감한 시민 침수된 도로 해결을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배수관에 나뭇잎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상가주민
ⓒ 고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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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재난센터라고 알려준 곳에 전화를 했으나 아무도 받지 않았습니다. 시의 도로교통과에 어제 알려준 번호를 확인하니 알 수 없는 번호라는 답변뿐이었습니다. 신고주민은 대체 누구와 통화를 한 것일까요? 분명 시 공무원이 알려준 번호인데 말입니다.

재난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리 예측해서 대비하는 것이 재난 피해를 줄이는 가장 큰 답입니다.

이 지역은 몇 년째 상습침수지역임에도 시에서는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누가 보아도 배수관이 폭우를 견디기에 적고 작음에도 말입니다.

"적어도 이런 피해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면 직접 나와 확인하고 대책을 세워하지 않나요?"

김포 장기동 상가주민 A씨는 "도로와 보도 사이로 배수관만 길게 만들어도 이 정도 피해는 아닐텐데... 몇 번을 얘기해도 접수만 되었다고 하고 해결책은 없다"며 답답해 했습니다. 또한 응급상황이라 전화한 것인데 담당부서 아니라며 자꾸 전화돌리는 것도 문제로 삼았습니다.

그는 분명 뉴스에서도 호우경보 등이 발효되었는데 비상근무를 하면서 대충 전화만 받는 것은 잘못된것 아니냐며 하소연을 했습니다. 긴급 비상연락을 만들어 당황한 주민이 어느 곳으로 전화를 하던 자신들이 대응부서로 연결해 긴급 출동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궁금합니다.

이런 문제는 과연 언제쯤 해결되는 걸까요? 


태그:#재난대응문제, #침수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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