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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정의센터 / 마을부엌 연구조사팀
▲ 먹거리정의센터 / 마을부엌 연구조사팀
ⓒ 환경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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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엄마가 투병생활을 하면서 신경을 쓰게 된 먹거리. 사실 이렇다 할 요리 하나 제대로 못하는 나였는데, 엄마의 병간호를 하면서 건강에 중요한 것은 일차적으로 입으로 들어가는 '먹거리'라는 것을 인식한 것은 불과 얼마 지나지 않는다. 이후 동네 생협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우연히 생협과 환경정의가 연대하여 진행한 교육에서 먹거리정의 운동에 대해 알게 되었다.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사람들, 그리고 먹거리정의

나의 힘든 시기에 만난 사람들과 함께 시작한 먹거리정의 운동을 통해 인간 생존의 기본권이자, 삶을 지탱해주는 먹거리와 환경 그리고 공동체의 의미를 느끼게 됐다.

먹거리 교육이 인연이 되어서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에서 청년활동가로 마을부엌연구조사 활동을 시작했다. 공공급식의 대안으로서의 마을부엌은 큰 의미가 있었다. 이것을 계기로 마을부엌 심층사전조사 활동에 시민활동가분들과 함께 참여했다.

이름 하여, 마연팀(마을부엌 연구조사팀)으로! 마연팀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영등포구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봄봄(이하, 봄봄) 이었다. 무작정 리스트를 보고 찾아간 이곳은 '노동'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모인 곳이었다. 십시일반 꾸려진 작은도서관과 수제맥주 그리고 음악이 흐르는 기타강좌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민 자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히 '봄봄' 주변에는 고시원이 많은데 이곳에서 사는 주거 취약계층과 이웃들에게 이웃나눔밥상을 제공하고 있었다. 사회적인 이슈와 관련된 농성을 하는 곳에는 '봄봄꽃차(밥차)'로 밥상 나눔도 한다고 했다. 함께 나누는 밥 한 그릇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를 주고 있었다.

갤러리카페'봄봄' / 영등포 목요밥상
▲ 갤러리카페'봄봄' / 영등포 목요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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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마을부엌 현장은 '청년공간 이음'(이하 이음)이다. 이곳은 관악구에 위치해 있고 지역 특성상 대학가와 고시원들이 밀집되어 있다. 자연스레 청년층이 유입될 수 있는 구조이다. 특히 1인 가구 청년 및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마을부엌인 이음은 이용자들이 거의 매일 공동부엌을 사용하며 공동조리, 공동식사 활동을 하고 있는 공간이었다.

이음은 내가 청년세대라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요소요소 잘 갖추어져 있었다. 공부할 수 있는 공간과 공용주방이 접근하기 쉽게 자연스러운 동선으로 구성되어 있어 개인적인 작업을 하다가 출출할 때, 자연스럽게 음식을 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청년세대, 혼밥이 아니라 함께 밥 먹는 행복을 느끼길 바라며

이음의 운영자 분께서는 '혼밥(혼자 먹는 밥)이 아니라 함께 밥 먹는 행복을 느끼는 부분'에 가치를 두고 계셨다. 실제로 이 공간을 이용하는 청년들은 함께 밥을 먹고, 공부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먹거리 나눔뿐만 아니라 상호소통 등을 하고 있었다. 다양한 생활환경이 가능한 곳이어서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왔다.

올해 봄, 동네에 청년세대인 내 또래들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마을부엌은 없을까 생각하다  '망원동좋아요'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식생활일지 모임인 '끼니를 다함께'(일명, 끼다)마포청년들 밥상모임이 떠올랐다. '기회는 이때다'라는 마음으로 마을에서 친구들을 만나 '먹거리'라는 공통의 주제로 이야기 나눴다. 

버려지는 것은 나누고 부족한 것은 채워주는 '공유냉장고'

식재료를 소분하는 자유로운 성격의 공유냉장고를 체험했다. 나 역시 1인 가구라 양파 한 망을 살 때도 썩기 쉬워 냉동실로 직행하는 내 식생활을 점검하면서, 내가 필요한 식재료를 가져올 수도 있고, 나눔도 할 수 있는 공유냉장고의 활용이 1인 가구 생활에 유익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더불어 '마포'라는 지역 안에서의 밥상모임을 통해 청년을 기반으로 문화, 예술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동네 주민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갑고 신선했다.

마포청년들 / 식생활일지 밥상모임
▲ 마포청년들 / 식생활일지 밥상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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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조사와 현장조사로 찾은 마을부엌

그동안 다양한 마을부엌 활동을 연구조사원분들과 함께 해가면서 이것이 마을부엌이야, 아니야 고민하면서 서로 머리를 맞댔다. 열띤 토론을 하면서 어떻게든 될 때까지 유선조사로 설문을 독려하기도 했다.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마을부엌에 직접 찾아가서 현장방문 심층인터뷰를 통해, 마을부엌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연구조사원분들의 깊은 탐구심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국내의 마을부엌 연구가 전무한 상황에서 마을부엌 연구조사 활동에 큰 애정으로 똘똘 뭉친 연구조사원분들과 함께 서울형 마을부엌의 실태 파악을 하는 선구자가 된 것같았다.

시정 협치 사업인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하는 마을부엌'이라는 연구조사 활동을 위해 연구조사원분들과 현장 심층인터뷰를 하면서 마을부엌 운영자들과 지속적인 관계망을 만들어가는 마연팀!

올해 여름 유난히도 뜨거웠던 무더위 속에서 마을부엌 현장방문 심층인터뷰를 위해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양 볼을 타고 굵은 땀줄기가 흘러내렸다. 하지만 밤낮없이 현장을 누비던 시민활동가 연구조사원분들의 노고와 지속적으로 마을부엌을 운영하는 운영자분들이 있어 자연스레 우리사회 시민자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흐름 속에 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마을공동체 일상 안의 마을부엌이 있다.

먹거리정의센터 / 마을부엌 연구조사팀 회의
▲ 먹거리정의센터 / 마을부엌 연구조사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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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쓴이 김민아씨는 반려동물 통통이와 함께 공생하며 일상 안에서의 사람과 동물, 먹거리와 환경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관심은 자연스레 동물병원협동조합에서의 활동과 환경정의 먹거리강사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현재는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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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여성, 어린이, 저소득층 및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나타나는 환경불평등문제를 다룹니다. 더불어 국가간 인종간 환경불평등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의(justice)의 시각에서 환경문제를 다루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