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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조라떼 강물이 흘러가는 낙동강. 지난 8월 22일 합천창녕보의 남조류 수치는 밀리미터당 126만셀을 기록했다. 조류 대발생이란 엄청난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독조라떼 강물이 흘러가는 낙동강. 지난 8월 22일 합천창녕보의 남조류 수치는 밀리미터당 126만셀을 기록했다. 조류 대발생이란 엄청난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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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창녕보 독성조류 120만셀. 우려했던 조류 대발생이란 국가재난사태가 낙동강에 발발했다. 청산가리의 100배 수준이라는 맹독을 품은 독성조류 120만 마리가 1cc의 강물에 창궐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은 지난 8월 22일 환경부의 조류조사 결과 발표로 알려졌다.

보로 갇힌 6억톤 물로 환산하면 낙동강엔 수억조 마리의 맹독성조류가 들끓고 있다는 말이다. 독성조류가 바글바글한 6억톤의 강물. 이 강물을 영남인들은 먹고 마시고, 이 물로 농사지은 농작물을 먹고, 이 물에서 사는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고 있다. "1300만 영남인의 생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닌 상황에 처한 것이다.
 
 심각한 녹조 현상이 발발한 낙동강. 지난 8월 16일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 본 낙동강.
 심각한 녹조 현상이 발발한 낙동강. 지난 8월 16일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 본 낙동강.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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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가 발생한 지난 8월 중순 합천창녕보 아래 녹색 강물 위로 왜가리 한 마리가 낮게 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 입에는 강준치로 보이는 물고기 한 마리가 물려 있다. 독조라떼 강물 속에 사는 물고기와 그것을 먹는 왜가리. 먹이사슬로 치면 그 다음은 바로 인간일 터이다.     

이처럼 낙동강은 1300만 국민의 식수원이자 뭇 생명 생존의 터전이다. 1300만 국민의 생명수와 수많은 야생동물들의 생존의 토대에 '독'이 대량으로 뿌려진 것이다. 그것도 "미량이라도 치사량에 이른다"는 그 맹독 말이다.
 
 조류 대발생한 낙동강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 물고, 녹색 강 위를 날고 있는 왜가리 한 마리. 이 사진 속에 낙동강의 심각한 위기 상황이 다 들어있다.
 조류 대발생한 낙동강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 물고, 녹색 강 위를 날고 있는 왜가리 한 마리. 이 사진 속에 낙동강의 심각한 위기 상황이 다 들어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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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크워크, 국가재난사태 선포하라! 

'안전 및 재난관리법'에 따르면 조류 대발생하면 즉각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돼야 한다. 낙동강은, 영남인은, 국가재난사태란 비상 사태에 빠진 것이다. 

지난 8월 28일 낙동강 수계의 100여 곳의 환경단체와 주민들 모여 결성된 낙동강네트워크는 창원세코 앞에서 모여 시민들에게 이 위기의 상황을 알리고, '영남인 비상 소집령'을 통해 낙동강을 살리기 위해서 전 영남인들이 궐기할 것을 호소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조류 대발생이란 국가재난사태가 발발한 낙동강을 되살리기 위해 영남인 총궐기를 호소하는 비상 소집령을 발령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조류 대발생이란 국가재난사태가 발발한 낙동강을 되살리기 위해 영남인 총궐기를 호소하는 비상 소집령을 발령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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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상황이다. 다급한 상황이다. 1300만 국민의 목숨이 풍전등화의 위기다. 우리는 비상한 위기감을 느끼며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한다.

낙동강 8개 보를 즉각 개방하라! 정부는 모든 쓰잘데기 없는 논의를 중단하고, 낙동강을 살리는 이 일에 앞장서라! 낙동강을 특별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 이 사태를 해결한 낙동강 비상특별대책기구를 즉각 구성하라!

영남인들이여, 이제는 정신차려야 한다. 이것은 여야를 떠나, 진보 보수를 떠나 도시 농민을 떠나 우리의 목숨이 달린 일이다. 비상한 마음으로 떨쳐 일어나야 한다. 영남인들이 봉기해 낙동강을 낙동강답게 만들어내야 한다. 그것이 낙동강을 살리고 우리 영남이 사는 길이다. 

낙동강은 우리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이다. 우리 식수원을 우리가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다. 영낭인들이여, 떨쳐 일어나 함께 외치자. 낙동강을 살려내라!"


낙동강 왜가리의 경고 
 
 독조라떼 가득 담긴 합천창녕보
 독조라떼 가득 담긴 합천창녕보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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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대발생은 '안전 및 재난관리법'에 따라 홍수나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 사태와 같이 엄청난 자연재해다. 이러한 자연재해를 발생케한 것은 다름 아닌 이명박표 4대강 보다. 이것은 이제 환경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학자들이 공히 인정하는 진실이다. 

그렇다면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 조류 대란 사태를 일으킨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낙동강네크워크에서 밝힌 바대로 낙동강에 들어선 8개 보의 전면개방을 통한 낙동강의 자연성을 되살려 주는 길. 그것만이 이 조류 대발생이라는 국가재난사태에 처한 영남을 구하는 유일한 길이다. 

그에 수반되는 농업용수 공급 문제 같은 것은 예산을 시급히 확보해 비상하게 처리해야 한다. 그런 후 낙동강의 보의 수문을 열어 강을 강답게 만들어야 한다. 모래톱이 드러나고, 습지가 돌아오면서 강은 스스로를 치유하고 맑은 물을 되돌려 줄 것이기 때문이다.  

"영남의 젖줄 낙동강이 살아야 영남이 살고 우리 목숨붙이들도 산다. 제발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라"

합천창녕보에서 만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왜가리 한 마리의 다급한 외침이자, 경고다.
 
 조류 대발생한 낙동강. 국자재난사태를 발령해야 한다.
 조류 대발생한 낙동강. 국자재난사태를 발령해야 한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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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기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낙동강을 취재하며 4대강사업의 실상을 폭로해왔습니다. 조류 대발생이란 재난사태에 빠진 영남을 구하는 길은 낙동강을 살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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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뚫리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