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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전경
 강원랜드 전경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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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첫 재판이 열리는 날인 27일,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이 법인카드를 30대 여성과 함께 사용했다는 기사가 포털을 뒤덮었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두 의원은 나란히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서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첫 재판이 시작됐고, 염동열 의원은 다음달 14일 재판이 예정 돼 있다.

함승희 전 사장과 권성동, 염동열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으로 인연이 맞닿아있다. 함 전 사장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처음 수사 의뢰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결과를 놓고 보면 함승희 전 사장은 권성동, 염동열 두 의원이 오늘날 불구속 기소 돼 재판을 받게 된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두 의원은 함 전 사장에 대해 불편한 감정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권성동 의원의 첫 재판일과 함승희 전 사장의 법인카드 문제가 같은 날 터진 배경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이들의 인연이 처음 시작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은 함승희 전 사장의 재임시절이었던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2월 강원랜드는 자체 감사를 벌여 2013년 직원 518명의 교육생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선발했던 사실을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했다. 자체 감사는 2015년 3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정원을 승인 받지 못한 것이 직접적 계기였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강원랜드의 직원이 정원보다 많다며 감축을 요구했고, 강원랜드는 2013년 계약직으로 뽑은 교육생 244명을 한꺼번에 계약 해지해 거센 논란을 불렀다. 이에 따라 시작된 자체 감사에서 2013년 교육생 선발 과정의 문제점이 줄줄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인성검사와 적성검사를 실시하고도 평가에 반영하지 않았으며, 당초 일정이 잡혔던 집단토론 면접은 아예 생략하기도 했다. 동점자가 나오면 기준에 따라 순위를 정해 정원 내에서 선발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모두 합격시켜 계획된 인원보다 더 많이 뽑기도 했다.

감사보고서에는 당사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대표의 지시로 일부 응시자가 특혜를 받아 교육생으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더구나 지역 국회의원이 개입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자 함승희 사장은 강원랜드 내부 감사 결과를 토대로 2016년 2월 춘천지검에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내며 수사를 촉구했다.

강원랜드로 채용비리 사건을 중심으로 연결고리가 묶여있는 권성동, 염동열 의원과 함승희 전 사장에게 27일은 남달랐을 것으로 보인다.



태그:#함승희, #권성동, #염동열, #강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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