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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석면 해체 작업에 참여한 근로자는 정부에 제출하기 위해 연출된 사진을 촬영한다고 했다. 규정대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다.
 학교 석면 해체 작업에 참여한 근로자는 정부에 제출하기 위해 연출된 사진을 촬영한다고 했다. 규정대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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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A초등학교 석면철거공사 과정에서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채, 엉터리로 공사가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해당 학교가 개학을 1주일 연기하고 정밀청소에 들어간 가운데, 학부모단체가 대전교육청의 책임 있는 감독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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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는 28일 성명을 통해 "1급 발암물질이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학교유해 물질 석면 제거에 대전교육청이 나서서 철저히 감독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지부는 "석면은 썩지도 변하지도 않는 내연성이 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머리카락의 5000분의 1의 크기로 폐 흡입 시 체내에 축적되며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라며 "이런 유해물질 제거작업이 안전 규칙 없이 짬짜미로 이루어지고, 보양작업도 부실했다니 충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과정을 감독해야 할 공무원은 철저히 검사하지 않고 전체 중 일부만 검사하고, 폐기물 처리를 해야 하는 엠버(석면이 포함된 천장 마감재 텍스를 지지하는 구조물)는 고물상과 거래했다고 한다"며 "학부모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대전지부는 또 "석면 철거는 안전규칙이 철저히 지켜지는 가운데 공사가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유해물질이 노출되지 않는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대전시교육청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매년 85억 원 이상 석면교체 예산을 집행하는 데 관리 감독에 소홀하다면 엉터리 철거공사는 계속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전지부는 "대전교육청은 학부모 단체나 환경단체의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안전성과 객관정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며 "철저한 안전규칙의 준수로 안전한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정의당대전광역시당도 논평을 통해 대전교육청의 석면 공사 학교 전수조사실시를 촉구했다.

정의당대전시당은 24일 논평에서 "대전교육청은 여름방학이 짧아 안전조치가 미비할 수 있으니 방학이 좀 더 긴 겨울방학 때로 석면철거공사를 연기해 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다"며 "그렇게 이번 여름 방학 기간 동안 대전지역 31개 학교(초 16개교, 중 11개교, 고 4개교)에서 석면해체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시교육청은 개별 학교에 진단을 맡기고 괜찮다는 말로 덮을 것이 아니라, 석면공사를 실시한 학교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 해 학생들의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며 "또한 시공업체, 감리업체와 결탁해 안전을 소홀히 한 담당자들이 있다면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학생이 안전한 학교환경은 최소한의 조건이다. 그리고 이 조건을 만드는 책임은 교육감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개학을 연기한 A초등학교는 청소용역업체를 불러 3일 동안 정밀청소를 실시한 뒤,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기질 검사와 잔류물 검사, 청소상태 확인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 일부는 지난 27일부터 학교에 나와 청소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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