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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018년 8월 26일 <딴지일보> 게시판에 아이디 '해찬들'로 당선인사를 남겼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018년 8월 26일 <딴지일보> 게시판에 아이디 '해찬들'로 당선인사를 남겼다.
ⓒ 딴지일보 게시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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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7일 낮 12시]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해찬입니다. 당선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지난 26일 밤 <딴지일보> 게시판에 아이디 '해찬들'로 남긴 글이다. 당대표가 이례적으로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선 인사를 남긴 것이다.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소통 가능한 권리당원들의 지지에 대한 보답 차원으로도 보인다. 이 신임 대표는 대의원 투표(45%)·권리당원 ARS투표(15%)·국민 여론조사(10%)·당원 여론조사(5%) 방식으로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권리당원 ARS 투표의 경우, 득표율 45.79%, 총 11만 2866표를 얻어 송영길(7만 699표)·김진표(6만 2951표)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그는 "민주당 당대표 선거운동 기간 동안 '딴지 구성원'들께서 보내주신 격려와 응원의 말씀, 따끔한 비판의 말씀 덕에 많이 배웠다. 그냥 제 이름 검색해 커뮤니티 동향 볼 때완 다르게 소통하고 말씀을 듣는 재미를 배웠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또 "권리당원이 늘어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당원 분들이 많이 계신 것을 직접 느꼈다. 직접 소통의 창구가 이래서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히 부탁 드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 이해찬 대표 체제 첫 최고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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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임 대표가 특별히 부탁한 것은 '단결'이었다. 그는 "이 게시판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민주당 지지자가 아니시고, 저 이해찬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르신 것을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렇게 열띤 정치 토론을 벌이는 이 광장에 참여한 모두가, 바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는 목표에는 함께 하고 있음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이해찬,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히 부탁 말씀 올립니다"라며 "철통 같은 단결로 문재인 정부를 지킵시다.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이라는 시대의 과제 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소통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 신임 대표는 "우려하시는 부분들도 잘 알고 있다. 야당과도 진솔한 자세로 꾸준히 대화할 것이다. 커뮤니티에도 자주 와서 말씀 듣겠다"라며 "추상 같이 당의 기강을 세워 민주당 이름을 높이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주 와서 말씀을 듣겠다. 여론이 흐를 수 있는 당 게시판을 우선적으로 만들도록 지시하겠다. 댓글로 남겨주시는 말씀에 일일이 댓글을 달진 못하지만 새겨 듣겠다"라며 "소통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해당 게시글은 27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추천수 1078을 기록하고 있다. "야당과 협치 잘 해주시고, 그분들 평생 야당하실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 "권리당원 되고 처음으로 투표해 봤다. 정권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시길 바란다", "노짱에서 시작한 민주화가 정통으로 이뤄지게끔 노력해주십시오" 등 673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 신임대표는 <딴지일보> 게시판만이 아니라 'MLB PARK(아래 엠팍)' 불펜 게시판에도 비슷한 시각, 같은 당선 인사를 남겼다. 차이점은 직접 글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신임 대표는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달게 받고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보좌관 아이디로 게시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이제 회원 가입을 했고 며칠 있으면 제 아이디로 글을 남길 수 있으니 자주 찾아뵙겠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시는 일이라면 제가 바꾸는 것이 맞다. 바꾸겠다"라고 약속했다. 현재 이 신임 대표의 당선인사는 엠팍 불펜 게시판 최다추천 글 중 하나로 표시되고 있다.


태그:#이해찬, #딴지일보,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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