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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 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는 고교평준화 찬성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양산시 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는 고교평준화 찬성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양산시 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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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고등학교가 있는 경남 양산에 평준화 열기가 높다.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 고교평준화 타당성 조사 결과, 현재의 비평준화를 유지하자(31.4%)는 의견보다 평준화로 바꾸자(67.5%)는 의견이 두 배나 높게 나왔다.

8월 27일 '양산시 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경남사회조사연구소는 지난 7월 16~27일 사이 실시한 '양산시 고교평준화 타당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타당도 조사는 양산 전역의 초·증·고교 교원 전체 2382명(회수율 71.4%), 중학교 1·2학년 학부모 전체(5961명), 고등학교 1학년 학부모 과반수(1380명)와 초등학교 5·6학년 학부모 과반수(3376명)인 1만 717명(회수율 76.3%), 학생은 중학교 1·2학년 전부(5961명)와 고등학교 1학년 과반수(1380명)인 합계 7341명(회수율 94.3%)이 참여하여 교사와 학부모, 학생 대상 2만 440명 중 1만 6806명(회수율 82.2%)이 질문에 응답한 것이다.

양산은 산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동양산'(웅상)과 '서양산'으로 분리되어 있다. 양산은 동·서간 교통이 무척 불편한 상황이다. '동양산'에는 3개, '서양산'에는 7개 고등학교가 있다.

그래서 이번 타당도 조사에서는 양산 전역을 하나의 학군으로 묶을 것인지, 아니면 '동양산'과 '서양산'을 분리해서 두 개의 학군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조사 결과, 학군을 두 개로 하자는 안이 약 60% 가까이 한 개의 학군으로 하자는 안보다 훨씬 높게 나왔고, '현재의 비평준화를 유지하자'(31.4%)보다 '평준화로 바꾸자'(67.5%)는 두 배나 높게 나왔다.

평준화제도 변경 시 긍정적 변화 1순위가 '고등학교 간 서열화 해결(25.5%), 2순위가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24.8%)'로 나왔고, 평준화제도 변경시 부정적 변화 1순위가 '지망 선호학교에 대한 쏠림현상'(40.0%)이었으며, 진학 비선호 학교로 인식하게 된 주된 영향요인은 '통학시간과 거리'(29.7%)였다.

평준화 제도 변경시 우선적 고려 사항은 '통학에 대한 교통편의(시간, 교통수단 등)'이 38.4%로 가장 많이 나왔다. 만약 비선호학교 교육 여건이 개선된다면 비선호학교지만 지인에게 권유할 것인가에 대해 68.1%가 긍정적인 답을 해, '권유하지 않겠다'(27.3%)보다 두 배나 높게 나왔다.

이번 타당성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동양산과 서양산으로 나누어 그 지역 안에서 평준화를 하는 것, 즉 양산을 2개 학군으로 나누어 고교평준화 하는 게 적절하다는 내용이다.

'양산시 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는 "평준화가 시행되면 서양산은 7개의 고교가 있으니 6지망까지 가능하게 되고, 동양산은 3개의 고교가 있으니 3지망까지 가능하다"며 "'희망학교 지원'과 '등급', '추첨'의 세 가지를 모두 동원해서 배정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기 학교 쏠림현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아이들은 성적보다는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학교를 눈앞에 두고도 성적이 안 되어서 다른 곳을 선택하는 그런 자괴감을 다시는 겪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은 수시로 옷을 바꿔 입었지만 평준화만은 첫 시행된 1974년 이후로 꾸준히 유지해오며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금도 전국의 약 50여 개의 지역에서 평준화를 실시해왔으며 현재는 아산, 청주 등에서도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가 꾸려져서 아이들의 평등한 교육을 위해 많은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했다.

'양산시 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는 지난 22일 열린 '1차 공청회' 때 "성적과 상관없이 학교를 선택할 권리가 우리들에게 있다는 거야", "교문으로도 교복으로도 차별받기 싫어~! 평준화 가즈아~"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양산지역 고교 평준화 2차 공청회가 8월 28일 웅상지역에서 열리고, 여론조사가 10월경 있을 예정이다. 경남지역에는 현재까지 진주, 창원, 마산, 김해, 거제가 고교평준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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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