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만 서식하며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하와이 기러기를 만났습니다. 현지 원주민들은 '네네'라고 부르는 기러기인데요. 영국의 습지공원에서 네네를 만났습니다.
하와이에 처음 사람들이 들어갔을 때 약 25,000마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외부에서 들어온 동물과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현재는 야생에 약 800마리가 남아 있고, 영국의 습지공원에서처럼 사육되는 약 1,000마리가 있다고 합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하와이 기러기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합니다.
멸종위기종이며 하와이제도를 상징하는 네네를 영국에서 만나리라 생각을 못했습니다. 국내 사육시설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국의 습지공원에서는 번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하와이의 야생으로 개체를 방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생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새라고 합니다. 안내자는 네네가 영국 습지공원 복원 프로젝트의 상징이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일생에 꼭 보고싶었던 새를 영국에서 뜻밖에 만나는 기쁨을 누렸네요.
복원 프로젝트가 잘 성공해서 하와이에 다시 약 25,000마리의 네네가 사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