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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양이
 길고양이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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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솔릭을 미리 간파하기라도 한 듯
    잔뜩 웅크리는 길고양이 '신예'
           -디카시 <동물적 감각>


길고양이들은 일기예보가 필요없다. 동물적 감각으로 태풍이 오는 걸 알고 있는 표정이다. 최근 고향집을 자신들의 영역으로 삼고 사는 길고양이 중 가장 어린 길고양이(신예라고 명명)가 아직 태풍 솔릭이 본격 영향을 미치기 전인데도 웅크리고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다. 오는 25일 열리는 한국디카시연구소 주관 2018 제11회 경남 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 준비 때문에 태풍 솔릭의 진로를 예의 주시하며 긴장하는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고향집은 아직도 서재 신축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난장판과 같다. 디카시페스티벌 행사 전에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결국 그러지는 못 하게 됐다. 그간 중국과 고성을 오가며 고성문화원 부설 디카시연구소 일을 봐 왔으나 연구소 규모가 커져 독립적 기관인 한국디카시연구소로의 개편 등 연구소 일에 전념하기 위해 서재를 신축 중이었다.

2004년부터 고성을 발원지로 하는 디카시 지역 문예운동이 펼쳐져 2008년부터는 매년 고성군의 후원으로 디카시페스티벌을 개최해 오는 가운데 벌써 올해로 제11회째를 맞는다.

8월 25일 고향마을 장산숲에서 열리는 디카시페스티벌 오픈 행사에서는 제4회 디카시작품상 시상과 아울러 제1회 고성 디카시전국공모전 시상, 디카시 강연, 디카시낭독회 등이 열리고, 제3회 한중인니 대학생 디카시교류전, 제1회 중국대학생 디카시공모전 수상작 디카시전, 제1회 고성 디카시전국공모전 수상작 디카시전도 8월 31일까지 1주일간 장산숲에서 고목나무 걸개 야외전으로 펼쳐진다. 그간 페스티벌은 고성읍 소재 고성박물관에서 열렸으나 올해 처음으로 장산마을에서 야외 행사를 시도한다.
    
 태풍 솔릭이 오기 전에 신축 서재를 마감하기 위해 폭염 속에서도 일하는 모습.
 태풍 솔릭이 오기 전에 신축 서재를 마감하기 위해 폭염 속에서도 일하는 모습.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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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집 신축 서재 공사로 어수선한 가운데, 태풍 솔릭을 대비 신축 서재에 비치할 중고 책장을 덮은 놓은 모습.
 고향집 신축 서재 공사로 어수선한 가운데, 태풍 솔릭을 대비 신축 서재에 비치할 중고 책장을 덮은 놓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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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대로 디카시페스티벌이 10회를 넘기면서 공룡과 함께 고성의 대표적 문화브랜드로 부상하게 되었다. 제4회 디카시작품상은 리호 시인의 <투영>이다. 제1회 공광규의 디카시 <몸빼바지 무늬>, 제2회 김왕노의 디카시 <길>, 제3회 송찬호의 디카시 <비상>에 이어 수상작으로 결정된 신예 시인 리호의 <투영>은 디카시의 정체성을 탁월하게 드러내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작품상 상금으로는 300만 원이 주어진다.

또한 제1회 고성 디카시전국공모전 영예의 대상은 전성대의 <포크레인>이다. 이 작품은 현대 문명의 대표 격인 포크레인과 백악기 공룡의 갈비뼈와의 강제 결합이 낯설면서도 강렬한 시적 감흥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 상금 역시 300만 원이다. 고성 디카시전국공모전의 총 상금은 600만 원으로 모두 32명이 입상했다.

디카시공모전은 이미,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디카시공모전, 황순원 디카시공모전 등이 있지만 발원지 고성에서 열리는 디카시공모전이라 관심이 더욱 증폭되었고, 응모 마감에 임박해서는 동시에 응모가 몰리는 바람에 한국디카시연구소 홈피 응모게시판이 일시 다운되기도 했다. 그 외에 올해 처음 실시한 제1회 중국대학생 디카시공모전 수상작 디카시전과 제3회 한중인니 대학생디카시교류전은 디카시 문예운동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까지 소개되고 있는 현주소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8 제11회 경남 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이 열릴 장산숲. 장산숲은 KBS 2 월화드리마 '구르미 그리는 달빛' 촬영지이기도 하다.
 2018 제11회 경남 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이 열릴 장산숲. 장산숲은 KBS 2 월화드리마 '구르미 그리는 달빛' 촬영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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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 드라마 <구르미 그리는 달빛> 촬영지이며 '2009년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 마을숲 부문 아름다운 공존상'을 수상한 '장산숲'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에 거는 기대가 크다. 고향 장산마을에 아름다운 장산숲이 있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다.

덧붙이는 글 |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를 한 덩어리의 시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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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