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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한낮의 따가운 햇살 아래에서도 붉은 배롱꽃은 당당하고 아름답다.
 8월 한낮의 따가운 햇살 아래에서도 붉은 배롱꽃은 당당하고 아름답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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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담양 명옥헌도, 달성 하목정도 배롱꽃이 한껏 꽃잎을 열었으리라... 꽃이 귀한 여름, 고택과 배롱꽃의 아름다운 어우러짐이 못내 보고 싶었다. 그래서 폭염을 뚫고 대구 달성에 있는 하목정을 찾았다.

하목정은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낙포 이종문이 조선 선조 37년(1604)에 세운 정자이다. '하목정'이라는 정자의 이름은 왕위에 오르기 전 이곳에서 잠깐 머물렀던 인조가 훗날 낙포의 첫째 아들인 이지영에게 직접 써준 것이다. 앞면 4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하목정 입구...언제나 그렇듯 고택에 들어서는 마음은 정겹고 편안하다.
 하목정 입구...언제나 그렇듯 고택에 들어서는 마음은 정겹고 편안하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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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찍한 대청마루에 앉아 한결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배롱꽃을 마주한다.
 널찍한 대청마루에 앉아 한결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배롱꽃을 마주한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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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목정 뒤편에는 넓은 뜰과 잘생긴 배롱나무가 여러 그루 서있다.
 하목정 뒤편에는 넓은 뜰과 잘생긴 배롱나무가 여러 그루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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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로 이용되었던 이 집은 전체적으로 T자형 구조로 되어있으며 처마도 부채 모양의 곡선이다. 내부에는 김명석·남용익 등 많은 유명인들이 쓴 시가 걸려 있다. 하목정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배롱꽃이 붉게 피어나는 여름이다. 

세월의 무게가 켜켜이 내려앉은 고택은 그로하여 다시 밝게 살아난다. 많은 사람들이 그 아름다운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고 이 오래된 집을 찾아온다. 널찍한 대청마루에 앉아 배롱꽃을 보기도 하고 배롱나무가 만들어 주는 그늘을 따라 뜨락을 거닐며 지독한 더위와 번잡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을을 위로 받는다. 멀리 유유자적 흐르는 낙동강을 내려다보면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폭염을 무릅쓰고 길에 나선 여행자의 수고로움이 새털같이 가벼워지며 날아가 버리는 순간이다.

* 하목정 : 대구 달성군 하빈면 하목정길 56-10, 따로 주차장이 없으므로 근처에 알아서 차를 세워야 한다. 가까이 있는 육신사(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사당)나 화원에 있는 사문진주막촌을 같이 둘러보아도 좋을 것이다.

 뒤뜰의 잘생긴 배롱나무....7월부터 9월까지 백일동안 꽃을 피우기에 백일홍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뒤뜰의 잘생긴 배롱나무....7월부터 9월까지 백일동안 꽃을 피우기에 백일홍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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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전까지 집주인이 앉아 있었던 듯...서가에 꽂혀있는 책들이 왠지 고택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조금전까지 집주인이 앉아 있었던 듯...서가에 꽂혀있는 책들이 왠지 고택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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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뜰로 나가는 길....커다란 배롱나무가 아름다운 꽃을 보는 즐거움과 그늘을 준다.
 뒤뜰로 나가는 길....커다란 배롱나무가 아름다운 꽃을 보는 즐거움과 그늘을 준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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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에 붉은 물을 들이고 한자락 여유를 얻은 뒤 하목정을 나서며 다시 한번 뒤돌아보니....단아한 고택과 배롱꽃의 조화로움이 풍경화처럼 아름답다.
 가슴에 붉은 물을 들이고 한자락 여유를 얻은 뒤 하목정을 나서며 다시 한번 뒤돌아보니....단아한 고택과 배롱꽃의 조화로움이 풍경화처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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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