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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지방에 태풍 솔릭이 점점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어요. 23일 낮 12시경까지만 해도 바람이 잠잠했었죠. 태풍이 아직 오지 않았는지, 아니면 지나가 버린 건지, 착각이 들게 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오후 3시경부터 점점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하네요. 비도 마구잡이로 쏟아붓는 것 같았구요. 지금 시각 4시 30분쯤 되는데 더욱더 거칠게 불고 있어요. 무서울 정도로 말이죠.

태풍 솔릭의 위력이 얼마나 될까 싶어, 교회 앞 무화과나무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봤어요. 아직까지 가지는 부러지지 않아 다행이에요. 한참 영상으로 담고 있는데, 저 멀리 아파트 창문 밖으로 할머니 한분의 모습이 포착됐어요.

이 바람에 뭘 하실까 싶었죠? 그랬더니 밀대 하나를 가지고 나와 아파트 창문을 닦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마치 그동안 밀린 숙제를 하는 것 같았어요. 여태껏 찌는듯한 더위로 창문에 달라붙은 그 먼지때들이 솔릭과 함께 모두 씻겨 내리도록 말이에요.

딱 거기까지만 되면 좋겠어요. 목포지방에 몰아치고 있는 태풍 솔릭이 그렇게 좋은 이로움을 주고 갔으면 해요. 목포에 얼마나 머물지 모르지만, 이후에 지나가는 다른 길목에도 더 좋은 영향을 끼치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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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기억력보다 흐릿한 잉크가 오래 남는 법이죠. 일상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남기려고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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