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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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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바람이 오고 있다는데도 멍하니 창문 밖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비상사태에 대비한 탈출용으로 농부의 포토 트럭은 포장된 길가에 새워 놓았고, 어제(22일)는 마트에 들려 계란 한 판, 우유 2팩, 소시지, 바나나... 등등을 사다 놓은 게 나름의 대비책입니다.

늦게 퇴근한 아내의 손에는 생수 몇 병이 들려있었습니다. 전기가 끊겨 정전이 되면 지하수 펌프도 멈추니 아껴 마시라고 합니다. 직감적으로 여성들이 생존 본능에 강하다는 만고의 진리를 위기 앞에서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 산을 넘어온 새까만 구름은 따리를 꼬며 읍내 쪽으로 향하고 빗방울은 키 큰 해바라기
잎새 위로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멀쯤히 키만 커진 해바라기를 대나무로 굴비 엮듯 쫌쫌히 매어준 까닭은 맑은 가을 하늘과 어울려 핀 황금빛 꽃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점점 먹장 구름은 짙어지고 바람에 나무는 땅을 향해 허리를 굽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 말에 한마디를 덧붙여 '제발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여름내 무더위에 진이 빠진 우리 민초들을 가여히 여기사 아무런 피해도 억울한 일도 당하지 않도록 '솔릭' 추장 태풍이여, 이 땅을 스쳐만 가시고 빛나는 가을을 맞이하게 하소서....
이런 간절한 마음과 두 손 모음, 참 오랫만입니다.

#솔릭 #태풍 #폭우 #기도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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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아래, 섬진강가 용정마을로 귀농(2014)하여 몇 통의 꿀통, 몇 고랑의 밭을 일구며 산골사람들 애기를 전하고 있는 농부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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