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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천 국군기무사령관이 지난 2016년 10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군기무사령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조현천 국군기무사령관이 지난 2016년 10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군기무사령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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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된 당일(2016년 12월 9일), 청와대에 들어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의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던 박 전 대통령이 계엄령 문건 작성에 직접적으로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한겨레>는 21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전·현직 군과 정부 고위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조 전 기무사령관이 2016년 12월 9일 청와대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날이다.

군 고위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문고리' 권력(이재만·안봉근·정호성 비서관) 중 한 사람의 전화를 받고 조 전 사령관이 청와대 관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들은 방첩, 군사정보, 대전복 기능 등 기무사령부의 기능과 역할대로라면 기무사령관이 군통수권을 잃은 직무정지 상태의 박근혜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한겨레21>에 "조 전 사령관이 탄핵 의결 이후 일종의 비상사태 대비계획을 세우기 위해서였다고 하면 박 대통령이 아니라 황교안 권한대행을 만나야 하고, 내용은 행여 있을지 모를 북한 동향이나 방첩, 대정부 전복이었어야 한다, 만남의 대상도 내용도 모두 기무사령부의 역할에서 벗어났다"라며 "기무사령관이 청와대에 다녀온 이후 기무사만 아니라 합동참모본부 등에서도 계엄과 관련한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 이후 계엄에 관한 대비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전현직 군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이에 대해 계엄령 문건을 수사하는 민군 합동수사단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태그:#조현천, #계엄 관련 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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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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