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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각) 별세하면서 전 세계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코피 아난 재단'은 트위터를 통해 "가족과 재단은 매우 슬프게도 아난 전 총장이 짧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린다"라며 "그는 고통이 있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서 깊은 연민으로 많은 사람을 어루만졌다"라고 별세를 알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많은 사람처럼 나는 아난 전 총장을 좋은 친구이자 멘토라고 부르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난폭하고 어려운 시기에도 그는 유엔 헌장의 가치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면에서 유엔 그 자체였고, 평직원에서 시작해 독보적인 위엄과 결단으로 유엔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었다"라며 "그의 유산은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영감을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인 아난 전 총장은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들어온 뒤 1997년 평직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사무총장에 올라 2002년 재선까지 성공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아난 전 총장은 누구보다 유엔의 임무를 실천했다"라며 "장벽을 허물고 더 나은 세계를 추구했으며 진실함, 끈기, 낙관주의, 인간애는 그가 국제사회에 뻗은 손길에 스며들었다"라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서 "위대한 지도자이자 유엔의 개혁가인 아난 전 총장은 이 세상을 위해 엄청난 공을 세웠다"라며 "그는 자신이 태어난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남겼다"라고 치켜세웠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아난 전 총장은 확고한 신념과 아이디어, 카리스마로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라며 "국제사회 문제에 대한 공통된 해결책이 절실하기에 모두가 그의 목소리를 더욱 그리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아난 전 총장은 열정과 헌신으로 세상을 더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 삶을 바쳤다"라며 "그는 우리가 단결하도록 쉼 없이 일했고, 모든 사람의 존엄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난 전 총장의 별세에 성명이나 트위터 반응도 보이지 않아 AP, AFP 등 주요 외신은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아난 전 총장을 애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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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코피 아난, #유엔, #버락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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