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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는 시민모임' 등이 17일 오전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는 시민모임' 등이 17일 오전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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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숲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와 관련, 제주 시민사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해당 지역을 '생태도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여전히 공사는 진행중에 있고 생태도로의 의미조차 뚜렷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는 시민모임'과 곶자왈사람들, 노동당 제주도당,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은 17일 오전 11시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희룡 도정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도가 밝힌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의 이유는 '관광객과 성산읍지역 및 성산항 농수산물 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고, 성산읍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렌터카를 아무 곳에나 주차해 중앙선을 침범하고, 고사리 철 도로 양쪽이 주차장을 방불케한다'고 주장했다"며 "결국 실상은 왕복 4차선 도로의 2차선은 도로로 이용하게 하고 2차선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차선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2400그루의 나무를 베어내고 2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이는 공사가 진행돼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렌터카의 불법 주정차나 고사리철의 불법 주정차 차량들은 비자림로 구간을 특별 단속 지역으로 지정해 단속 카메라를 늘리기만 해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일이다. 일정 공간을 정해 주차장을 조성해 주차하도록 유도하면 될 일"이라며 "이번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의 결정 과정에서 도로 확장 이외의 다양한 대안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자림로는 차량 소통이 원활한 지역이다. 일상적으로는 제 속도를 내고 다닐 수 있는 도로지만 특별한 시기에만 문제가 두드러지는 지역"이라며 "도로 확장과 포장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비자림로에 맞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가 약속한 '생태도로'의 개념이 애매모호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전국적으로 비자림로의 잘려나간 삼나무가 이슈가 되자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원희룡 지사의 첫 업무지시는 비자림로를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만들라는 것이었고, 들끓던 여론도 잠잠해지고 관망세로 돌아섰다"면서 "그런데 원 도정은 공사 중단을 약속하고도 계속적으로 공사를 해 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사 중단을 약속한 이후에도 지난 16일까지 잘려나간 삼나무의 그루터기를 제거하고 높이 2m의 펜스를 설치하는 등의 공사를 진행했고, 시민사회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또 이들 단체는 "원 지사가 밝힌 생태도로가 무엇인지 그 누구도 명백히 알지 못한다"며 "생태도로라는 그럴듯한 말로 삼나무를 더 이상 베어내지 않을 것 같은 약속을 받았다고 느끼는 도민들이 많다. 그러나 그 실체가 무엇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4차선 도로를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하면 삼나무를 더 베어내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 2차선 도로를 4차선 도로로 만드는 것은 생태도로가 될 수 없다"며 "생태도로의 실체가 무엇인지 토론회를 개최해 그 실체를 밝혀보자"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오는 19일 오후 4시 비자림로 현장에서 삼나무 숲 보전방안을 고민하는 시민토론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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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제주의소리>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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