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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제1회 추가경정예산 도민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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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이 일부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하는 지역 화폐 확대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성남시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은 시장이 추진하는 지역화폐 확대 정책을 '적극 돕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 보고'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지역화폐는 성남의 골목상권을 살린, 검증된 정책"이라며 "은수미 시장이 지역화폐를 확대하려고 의욕이 높은데, 저희가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지사는 "지나친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선 경제의 순환이 필수"라며 "돈이 지역에서 한 번이라도 더 순환해 영세자영업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역화폐 정책을 경기도 전역에 안착시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 지사는 성남 시장 시절 그가 추진한 3대 무상복지 정책(청년배당, 무상 산후조리, 무상 교복) 중 하나인 청년배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등 지역화폐 확대 정책을 펼친 바 있다.
이 지사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지역화폐 운영 및 지원예산 1억 3000만 원을 추가 편성하며, 지역화폐 확대 정책의 출발을 알렸다. 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는 "복지 지출을 지역화폐 형태로 해서 영세자영업자, 골목상권, 재래시장 등에서 반드시 쓰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 지사의 바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획기적인 지역화폐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애초 계획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이 아닌 재래시장, 동네빵집 등에서만 쓸 수 있는 '성남사랑 상품권'으로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방법이다. 골목상권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일부 성남시민들이 청와대에 '아동수당 지역화폐 지급 철회를 요망'하는 청원을 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대형 마트나 인터넷 쇼핑으로 육아용품을 사는 현실을 무시한 정책이고, 상품권 가맹점 수가 7400여 곳 정도라 사용처가 한정돼 있어 사용이 불편하다는 이유였다.
은 시장은 이에 따라 주민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사실상 설득 작업이었다. 지난달 26일 시청에서 열린 아동수당 관련 토론회에서 은 시장은 아동수당을 성남사랑 상품권 대신 체크카드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 주부들 호응이 높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17일 열린 성남시의회 임시회에 이 방안을 담은 조례안을 상정했다. 27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곧바로 시행해 만 0~5세까지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 다음 달부터 매달 11만 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이 체크카드는 성남에 있는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 가맹점수는 4만 5천 곳 정도다. 백화점이나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대형마트, 유흥주점 등을 제외한 모든 카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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