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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11월 24일. 총파업 '잠정중단' 후 현장복귀를 선언한 대전MBC노조가 대전MBC사옥 1층 로비에서 총파업 마무리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집회 후 사옥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지난 해 11월 24일. 총파업 '잠정중단' 후 현장복귀를 선언한 대전MBC노조가 대전MBC사옥 1층 로비에서 총파업 마무리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집회 후 사옥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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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MBC(사장 신원식)가 이진숙 전 사장 체제에 부역했던 이른바 적폐세력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를 내려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등이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대전MBC는 지난 3일과 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국장 2명에 대해 '감봉 1개월', 부장 2명은 각각 '근신 15일'과 '근신 5일'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들은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 체제에서 행해졌던 '불공정 보도'와 '방송사유화', '잘못된 경영 행위'에 대한 공동책임자들이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지부장 이한신)는 "솜방망이 징계로 면죄부를 부여한 인사위원회 결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반발하면서, 신원식 사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자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도 대전MBC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13일에는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가 성명을 통해 대전MBC의 '결자해지'를 촉구하더니, 14일에는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가 '제대로 된 인적청산'을 촉구하고 나선 것.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성명에서 "이번 인사위 결정으로 인해 대전MBC가 과연 지난 과오를 진정성 있게 청산 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만 커졌다"며 "대전MBC는 이번 결정으로 과거를 극복해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를 놓쳤다. 제대로 된 지역 공영방송으로 되돌아오기 위한 최소한의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 처리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지 절감 하고 있다"며 "지난 부역자에 대한 처리는 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사안이 아니다. 내부 화합이라는 잘못된 기준을 만들고, 온정주의에 기대 또 다른 부역의 여지를 남겨 둔다면 대전MBC는 영원히 제자리로 되돌아 올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곪아 터진 환부는 깨끗이 도려내야 새살이 돋는다.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한다는 마음가짐 없이 지난 과오를 정리할 수 없다"며 "잘못된 인사위 결정을 되돌리고 부역의 역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한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적폐청산 투쟁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박근혜 국정농단에 대한 심판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지만, 언론적폐, 사법적폐, 군부적폐 등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며 "민주노총도 사회대개혁을 완성하기 위한 적폐청산 투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대전MBC도 언론적폐청산을 위해 뼈를 깎는 자정적 혁신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대전MBC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지역민의 실망은 분노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사회대개혁을 위한 적폐청산투쟁은 철저하고도 중단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1700만 촛불의 요구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며 "특히 공정한 언론은 시민 모두가 그 무엇보다 절실하게 요구했던 촛불과제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언론적폐청산과 공정언론을 위한 대전MBC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대전MBC는 민주대전 촛불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곪아 터진 환부를 도려내는 심정으로 제대로 된 인적 청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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