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 산 아래 첫 마을인 직전마을부터 단풍으로 유명한 삼홍소까지 이어지는 파아골 탐방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숲과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산책로입니다.
표고버섯을 재배했던 표고막터를 지나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다.'는 삼홍소에 이르게 되면 피아골 계곡을 타고 불어오는 산바람이 온몸을 감싸고 맑은 계곡물 소리가 소음에 찌들었던 귀를 씻어줍니다.
피아골 계곡은 구한말 고광순 의병장이 연곡사에 주둔하며 마지막 의병 항쟁을 한 곳입니다. 얼마나 많은 의병이 순절했던지 '혈류성천 위벽위적 - 피가 훌러 강을 이루니 푸른 강이 붉게 물들었다'는 말이 전해집니다.
혈자와 천자를 순우리말로 표현하면 피내골이 되고 피내골이 피아골이 되었다고 합니다.피아골의 단풍이 유독 붉고 아름다운 이유는 수많은 의병의 한이 서려서라고 합니다.
다가올 가을 단풍여행을 구례 피아골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