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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룡 박사가 펴낸 <민족지도자 석주 이상룡>.
 이태룡 박사가 펴낸 <민족지도자 석주 이상룡>.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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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이 되기 전에는 내 유골을 가져가지 말라."

일제강점기 중국의 만주지방에서 광복활동을 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역임했던 석주 이상룡(石洲 李相龍, 1858~1932) 선생이 1932년 남긴 유언이다. 선생은 이 유언을 남기고 중국 지린성 쑤란현 사오궈뎬즈(燒鍋甸子)에서 서거했다.

그의 유해는 광복된 지 45년 만에야 환국하여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셔졌다가 최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바 있다. 이번에 사단법인 의병정신선양중앙회 의병연구소장 이태룡 박사가 <민족지도자 석주 이상룡>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석주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평전이다. 선생의 성장과정과 전·후기 의병참여, 안동의 협동학교와 신민회 안동지부에서의 활동, 경술국치후 이회영(우당)·김대락(백하) 등의 일가와 더불어 서간도로 망명하여 한인 자치기관인 '경학사'·'부민단'·'부민회'·'한족회'를 이끌고 신흥강습소-신흥학교-신흥무관학교를 설치 운영해 오면서 광복투쟁을 한 것을 정리한 책이다.

종전까지 이회영 일가가 거금을 가지고 서간도로 들어가서 한인촌을 건설하고, 신흥무관학교를 운영했다는 단편적인 사실 외에 한인사회를 단합시켜 명실상부하게 자치기관로서의 기능을 했던 '경학사'·'부민단'·'부민회'·'한족회'가 단순한 친목단체가 아니었음을 밝힌 책이다.

특히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 미국의 윌슨 대통령에 의해 주창된 민족자결주의에 힘입어 만주·연해주 중심의 민족지도자 39인이 대한독립선언을 하게 되고, 이어 3·1만세의거 이후 만주지역으로 몰려든 한인들 사이에 광복활동 단체의 반일무장활동이 활발해지자 일제는 1920년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간도 대토벌 작전'이라는 한인 대학살전을 전개하였다.

이 과정에서 2만여 명으로 편성된 일본군은 서·북간도 3000리 지역에 3곳을 집중 타격하면서 대학살전을 펼쳤는데, 그 중 하나가 청산리전투였음을 책에서 밝히고 있다.

저자는 간도지역에서 청산리전투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많은 반일투쟁에는 신흥무관학교 출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말하고 있다.

이태룡 박사는 책에서, 한족회는 한인사회의 자치기관으로서 서간도의 유하·통화·회인·집안·임강·해룡·홍경 등지의 현에 살던 한인 약 8만 호가 '의무금(義務金)'을 내고, 그것도 모자라서 석주는 매부와 아들, 조카를 국내로 보내어 토지를 매각하고, 심지어 400년 동안 내려오던 '임청각'(안동)까지 잡혀서 그 군자금으로 서로군정서 산하의 신흥학교·신흥무관학교 생도 3500명을 길러낸 것을 각종 문헌을 통하여 규명하고 있다.

저자는 <석주유고>를 바탕으로 <독립운동사>, <독립운동사자료집> <백하일기>,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이덕일과 채영국 등의 논저를 참고하였고, <조선왕조실록> 등 궁중의 기록과 신문, 일본의 비밀기록이나 문서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그는 "식민사학자의 논저나 이를 바탕으로 한 논저들은 무시했다"고 하였다.

이 박사는 근대사에서 두 거목을 보았다고 하였다. 한 분은 의암 류인석(毅庵 柳麟錫, 1842~1915) 선생이고, 한 분은 석주 이상룡 선생이었다는 것. 의암 선생은 국권회복을 위해 의병장으로 활약하고, 경술국치 후에는 연해주에서 광복활동을 하다가 서간도에서 서거하셨다.

저자는 석주 선생은 의병과 계몽운동에 참여했지만 나라를 빼앗기자 간도로 망명하여 헌신적인 노력으로 동포를 한데 뭉치게 하고, 광복전쟁을 할 수 있게 바탕을 닦은 민족지도자였기에 책이름을 <민족지도자 석주 이상룡>이라고 했음을 '책을 내는 이유'에서 밝히고 있다.

이태룡 박사는 <한국의병사> 등 27종 35권의 저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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