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헌 추진 관련 연설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헌 추진 관련 연설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관련사진보기


일본 자민당 총재 3연임에 도전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가을 헌법 9조에 자위대 존재 근거를 명기하는 개헌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NHK에 따르면 12일 아베 총리는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시내에서 열린 기념행사 연설에서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기한 개헌안과 관련해 "차기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을 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개헌 논의만 계속할 수는 없다"라며 "활발한 당내 논의를 거쳐 (제1당인) 자민당으로서의 헌법 개정안을 올가을 열리는 차기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민당 내 권력 집중화에 대해 "아베 1강으로 알려졌지만, 나는 매우 유화적인 사람"이라며 "모든 것을 당내에서 철저하게 논의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추진해왔다"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대단히 아프다"라며 "결국에는 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 앉아 주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북일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거듭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7일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히며 개헌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일본에서는 통상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으며, 아베 총리는 2012년, 2015년에 이어 3연임을 노리고 있다.

아베에 도전장 던진 이시바 "개헌 결정된 것 없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의 총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의 총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관련사진보기


반면 이번 선거에서 아베 총리에게 도전장을 던진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당내 논의부터 거쳐야 한다"라고 견제했다.

그러면서 "개헌안에 자위대의 존재 근거를 명기하는 것보다 지역 격차 해소와 대규모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사태 조항 등을 신설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사학 스캔들'을 겨낭한 듯 "정직하고, 공정하고, 겸손한 정치를 만들고 싶다"라며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전력으로 총재 선거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전체 의원과 같은 수의 당원 표를 더해 총 810표로 경쟁을 치르며, 현재로서는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얻은 아베 총리의 승리가 유력하다.


태그:#아베 신조, #이시바 시게루, #자위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