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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뉴미디어국의 SNS 뉴스 '14F'
 MBC 뉴미디어국의 SNS 뉴스 '14F'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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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미디어국이 야심 차게 시작한 SNS 뉴스인 '14F'가 화제가 되고 있다. 7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14F'는 20대를 겨냥해서 매일 4개의 키워드를 정해 뉴스를 전하고 있다. 12일 기준 페이스북 페이지는 팔로워 7200명을 넘어 인기 콘텐츠로 급상승 중이다.

'14F'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듣기 위해 지난 9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김경태 뉴미디어뉴스국 마봉춘미디어랩부장과 '14F' 앵커를 맡은 강다솜 아나운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20대를 겨냥한 뉴스인 '14F'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되어 가는 거 같은데 반응은 어때요?
김경태 부장(이하 김): "페이스북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오늘(9일) 팔로워 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 달이 안 된 시점에서 7천 명이면 저희가 생각했을 땐 빠른 숫자고 조만간 만 명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해요. 특히 저희가 의미 있게 보는 게 저희 콘텐츠는 3~4분 분량인데 이걸 이탈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시는 분이 전체 팔로워 중 20%가량 됩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이 이 콘텐츠를 좋아하고 있죠."

- 네티즌이 이 콘텐츠를 사랑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김: "일단 크게 보면 저희가 타깃으로 정한 시청자들이 궁금하고 알고 싶어 하는 것을 저희가 그들의 시각과 관점에서 설명하려고 노력한 게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 20대를 주 시청 층으로 겨냥한 이유는 뭔가요?
김: "아시겠지만, SNS상에서 20대라는 건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해서 여론을 형성해 가고 정보를 소비하는 계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40~50대는 시간과 금전상으로 여유가 더 있을지 모르지만 페이스북상에서 정보를 주고받고 그것을 통해 뉴스를 찾아가고 거기서 자연스럽게 여론을 형성하는 데에는 20대 후반에 계신 분들이 가장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에요.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20대 후반은 이른바 방송 매체에서 이들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전하고 이분들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이분들 언어로 주고받고 소통하는 뉴스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이분들을 정확히 타깃팅 한 뉴스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생각한 거죠."

- '14F'를 잘 모르시는 분도 있을 텐데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김: "'14F'라는 건 14의 가치가 있어요. 뭐냐면 오피스라이프, 헬스&뷰티, 환경, 다양성, 브랜드, 애니멀, 스트리밍, 여행, eat&drink, 컬쳐, 주거&홈, 레거시, 성(性)이에요. 14개의 가치를 뉴스로 풀어가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간이 14층이에요. 그리고 말씀드린 데로 저희 '14F'는 20대 후반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고 그분들이 궁금해하고 그분들이 알고 싶은 이야기를 그분들의 표현과 말로 그분들에게 전달하고 공감해가는 뉴스 프로그램이에요."

- 14개의 카테고리는 어떻게 뽑은 건가요?
김: "'14F'를 만드는 스태프들이 20대 후반 분들이세요. 사실 저분들은 자기들의 이야기를 하고 계신 거거든요. 자기들이 생각했을 때 자기들이 하는 뉴스는 이런 가치가 반드시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한 게 14개예요. 그래서 그런 걸 다루게 된 거죠."

- '14F'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김: "이제는 뉴스 프로그램이 시청자분들을 불러 모으는 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찾아가는 시대가 됐죠. 하지만 TV로는 그런 접근이 정말 쉽지 않아요. 모바일로는 가능하고 또 잘 할 수 있어요. 그래서 '14F'를 해야만 했어요. MBC 뉴스의 재건을 위해선, 뉴미디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라고 생각해요. 더욱이 재건되는 MBC가 더욱더 젊고 활기찬 MBC가 되기 위해선 20대 후반을 타깃으로 한 '14F'가 절실하게 필요해요. 이 '14'F가 꼭 성공해야 해요."

"뉴스지만 어렵지 않고 친구 같은 게 '14F'의 매력"

 '14F' 앵커인 강다솜 MBC 아나운서
 '14F' 앵커인 강다솜 MBC 아나운서
ⓒ MBC 뉴미디어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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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아나운서는 어떻게 앵커를 맡게 된 건가요?
강다솜 아나운서(이하 강): "이걸 부장님께서 '20대 뉴스가 있는데 진행해 볼 생각이 있냐'라고 제안해 주셨어요. 사실 제가 솔직히 말하면 TV 뉴스를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인터넷 기사를 보거나 다시 보기로 봐요. 그래서 인터넷용으로 타깃팅이 명확한 뉴스를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하게 된 거예요."

- 이 포맷은 어때요?
강: "마음에 들어요. 저도 시청자 입장에서 보게 되잖아요. 보면 재밌어요. 그리고 확실히 저희 뉴스는 쏙쏙 박히도록 하는 게 있어요. 그래서 저도 뉴스를 준비하면서 평소보다 좀 더 사회 현상이나 사건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고 요즘 20대는 무엇에 관심 있는지 관심 두게 되는 거 같아요. 저는 평소 말을 느리게 하는 편이거든요, 그러나 저희가 말이 좀 빨라요. 그래서 같이 만드는 사람들은 제가 래퍼로 데뷔할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좀 빨리 말해서 그거 하나 힘든 것 제외하고는 포맷은 재밌고 마음에 들어요."

- 주위 반응은 어때요?
강: "제가 TV 프로그램도 해봤고 라디오 프로그램도 해봤는데 여태까지 반응 중 '14F'가 가장 좋아요. 아무래도 핸드폰을 달고 살잖아요. TV 프로그램은 다시 보기 하려면 여기저기 들어가야 하는 등 귀찮잖아요. 라디오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14F'는 손안에 있는 느낌이라서 반응이 많은데 다 좋아서 기분도 좋고 뿌듯하더라고요."

- 콘셉트는 어떻게 잡아요?
강: "콘셉트는 최대한 20대와 친근하게 하려고 해요. 근데 제가 20대는 아니거든요(웃음). 뭔가 20대와 가까운 언니가 '이거 봐봐, 내가 알려줄게'라는 느낌으로 하는 뉴스예요."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나요?
강: "어제(8일) 했던 뉴스인데 제가 사실 초콜릿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초콜릿과 관련된 뉴스가 있었어요. 어떤 뉴스냐면 이탈리아 페레로 초콜릿 회사에서 초콜릿 감별사를 모집한다는 거예요. 거기 합격해서 인턴 하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초콜릿을 맛보는 직업이에요. 이 소식 전하면서 저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이런 게 뉴스면 새로운 소식인데 TV 뉴스에서 전혀 다루지 않는 소식이잖아요. 그래서 더 20대스럽다는 생각도 들었죠."

- '14F'의 매력은 뭐라고 보세요?
강: "'14F'의 매력은 일단 뉴스지만 어렵지 않고 친구 같은 거 같아요. 왜 우리가 친구에게 얘기할 때는 뉴스할 때처럼 전하지 않잖아요. 예를 들어 '다솜이가 핸드폰 샀대. 장난 아니래'라고 얘기하는 데 그거에 대해 친구가 '다솜이 핸드폰 뭐로 샀대?'라고 물으면 또 대답하는 등 주고받는 내용 자체가 뉴스이고 소식인데 친구와의 대화를 혼자서 하는 게 '14F'의 매력이자 좋은 점 같아요."

- 보람도 있을 거 같아요?
강: "맞아요. 있죠. 어떨 때 보람을 느끼냐면 조금 어려운 사안이 있잖아요. 어려운 사안을 다 공부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팔로어 하기도 시간이 걸리고 노력도 하게 되고요. 근데 그거를 바쁘니까 안 하게 되는 데 '14F'에서는 간단히 얘기 해주니까 '사실 그것에 관심 없었는데 알게 됐다'라는 얘기를 들으면 되게 뿌듯하죠."

- 몰카 내용 전할 때 MBC에 대한 보도 비판도 했던 거 같은데 내부 반응은 어때요?
강: "농담 삼아서 팀킬 할 거냐고 얘기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웃음). 재밌게 하고 있어요."

"아이템 회의 때 부장은 철저하게 배제됩니다"

 김경태 마봉춘미디어랩부장(우), 강다솜 MBC 아나운서(좌)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태 마봉춘미디어랩부장(우), 강다솜 MBC 아나운서(좌)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MBC 뉴미디어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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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4개의 키워드를 뽑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거잖아요. 키워드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요?
김: "4개 중 자세히 보시면 느끼실 텐데 2개는 은산분리 문제라든지 기무사 문제 등 어려운 문제예요. 어렵지만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가급적이면 다루려고 해요. 그리고 2개는 쉬운 거죠. 수입 맥주가 비싸진 다거나 초콜릿 공장에서 인턴을 구한거나 책 소개 등 20대 후반 분들이 일상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이야기를 2개 넣고 하는 거죠."

- 공부하기 어렵진 않나요?
강: "대부분 관심사가 비슷해서 어렵지 않은 데 한 번 어렵더라고요. 페이스북에 '이모지데이'라고 있었어요. 이모지데이가 난리 났다는 건데 저는 이모지라는 개 와 닿지 않는 거예요. 이게 왜 난리냐고 물었더니 20대는 난리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 세대 차이가 느껴지더라고요."

- 은산분리 같은 거도 다뤄서 어렵지 않나요?
강: "맞아요. 근데 어려운 걸 쉽게 풀어주는 게 저의 역할이기 때문에 꼼꼼히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김: "보통 오전 10시 즈음 자료를 정리해서 드리면 강 앵커가 공부를 열심히 해요. 서로 같이 원고를 만들어가요."

- 아이템은 어떻게 뽑아요?
김: "말씀하신 대로 어려운 2개 기사를 어떻게 풀어서 설명할까예요. 그리고 핫한 이슈 중에 2개를 선정하죠. 회의합니다. '친구와 얘기하는 데 이게 난리더라'라고 자연스럽게 얘기하거든요. 아이템 회의 때 부장은 철저하게 배제됩니다. 제 말은 듣지도 않아요(웃음)."

- 형식은 다르지만 다른 방송사도 SNS에 올리는 콘텐츠가 있잖아요. MBC만의 강점이나 차이점이 있을까요?
김: "다른 방송사도 SNS용 콘텐츠가 있지만 매일 정해진 시간에 뉴스를 내보내는 데는 저희 MBC밖에 없어요, SNS에서 개별적인 시사 콘텐츠를 만드는 데는 있어요. 그러나 하나하나가 분리된 거지 연결된 게 아니잖아요. 저희는 정해진 시간에 <뉴스데스크>처럼 강다솜 앵커가 나와서 뉴스를 하는 겁니다. 저희는 일반적인 SNS 콘텐츠가 아니라 매일매일 하는 데일리 뉴스입니다."

- 뉴스라지만 20대를 대상으로 하는 데 앵커라고 하면 딱딱하거나 부담스럽진 않으세요?
강: "가끔은 그렇죠, 아무래도 제 얼굴이 가장 많이 나오기도 하고 제 감정이 들어갈 때도 있어서 제 말에 제가 다 책임져야 하니까요. 그러나 이건 뉴스를 하는 거잖아요. 뉴스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앵커라고 표현하는 부분이 있어요."

- '14F'는 MBC 뉴스룸 통합을 향한 첫 출발점이기도 하다던데 어떤 의미인가요?
김: "무엇보다 일정한 시간에 매일 뉴스가 나간다는 건 그게 방송이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SNS로 나가는 건 첫 시도잖아요. 보도국에서 하던 일을 뉴미디어국에서 하는 거잖아요. 같은 일을 다른 곳에서 하고 그게 합쳐진다면 통합 뉴스룸이 되는 거고, 그렇다면 같이 뉴스를 만드는 공간이 되는 거죠."

- 그럼 다른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 있으신가요?
김: "<시사매거진 2580>처럼 조금 더 긴 뉴스 그리고 <100분 토론>처럼 토크쇼를 해볼 생각이 있어요."

- 마지막으로 한 마디씩 해주세요.
강: "MBC에서 '14F'를 만들면서 조금 더 젊고 공감되는 뉴스를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해서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아직은 한 달이 채 안 돼서 시작 부분이에요. 그래서 서툴거나 부족한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투자한다 생각하시고 열심히 구독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지켜봐 주세요."
김: "강다솜 앵커 많이 예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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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너뷰'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