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 유람선에서 바라 본 낭만포차 전경이다.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 유람선에서 바라 본 낭만포차 전경이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여수 밤바다로 간다.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노랫말처럼 여수 밤바다를 함께 거닐 수 있는 이가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혼자여도 난 여수 밤바다로 간다. 이 무더운 여름밤, 여수 밤바다 갯바람에 실려 오는 해초 향기가 문득 그리워서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로 간다.

함께 거닐 동행이 없어도, 불빛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을 전해줄 이가 없어도 좋다. 여수 밤바다의 멋진 조명들은 늘 그 자리에서 모든 이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황홀경에 이르게 하는 여수 밤바다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이 유람선에서 여수밤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이 유람선에서 여수밤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여수 밤바다를 제대로 조망하기에는 돌산공원이 좋다. 돌산공원은 여수 밤바다와 야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돌산공원을 한바퀴 휘 돌아보고 유람선 이사부크루즈에서 여수 밤바다와 다시 만났다. 뭍에서 보는 여수 밤바다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진한 여운과 감동이 밀려온다.

유람선이 어둠에 잠긴 밤바다의 물결 위를 흐르자 여수 갯가에 머물던 세상들이 다 내게로 다가온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다가 이내 머리 위를 스쳐간다. 무심히 반짝이는 수많은 불빛들은 정말 곱다. 그 불빛들을 자세히 보니 불빛 안에는 기쁨도, 웃음도, 눈물도 담겨 있다. 여수 밤바다의 조명들은 숱한 사연을 담고 저마다의 색깔로 빛을 발한다.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에는 유람선 이사부크루즈, 해상케이블카, 빅오쇼, 낭만포차가 있다. 여름밤 유람선 선상에는 바라보는 여수 여름바다는 너무 아름다워 보는 이로 하여금 황홀경에 이르게 한다.
유람선이 어둠에 잠긴 밤바다의 물결 위를 흐르자 돌산제2대교가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유람선이 어둠에 잠긴 밤바다의 물결 위를 흐르자 돌산제2대교가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여름밤을 시원하게 수놓아주는 멋진 빅오쇼다.
 여름밤을 시원하게 수놓아주는 멋진 빅오쇼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오동도 입구의 자산공원에서 돌산도의 돌산공원까지 바다를 가로지르며 오간다. 바닥이 보여 스릴 만점인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10대와 일반 캐빈 40대, 총 50대의 케이블카가 운영된다. 해상케이블카에 오르면 여수의 속살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뭍에서 보는 느낌과는 전혀 다른 여행의 또 다른 묘미를 즐길 수가 있다.

유람선에서 잠깐이나마 빅오쇼를 감상할 수 있다. 유람선 출발은 19시 50분, 빅오쇼 공연은 20시 10분에 시작된다. 그러므로 유람선이 출발한 지 20여 분 후면 빅오쇼 공연장의 멋진 불꽃이 저 멀리에서 보인다. 여름밤을 시원하게 수놓아주는 멋진 쇼, 빅오쇼 역시 인기다. 여수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멋진 연출은 가히 환상적이다.

여수의 밤거리를 찾았다. 낭만포차거리다. 이곳은 늘 화려한 생동감이 넘친다. 밤마다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며 여수의 맛을 선보이는 낭만포차도 있다. 18곳의 낭만포차에서는 여수의 인심과 풍요로움이 담긴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밤이면 취객들로 인해 낭만과는 거리가 먼 볼썽사나운 모습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너에게 보여주고픈 유람선 이사부크루즈에서 만난 여수밤바다
여수밤바다 구경을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찾는다.
 여수밤바다 구경을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찾는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너에게 보여주고 싶다. 이 아름다운 여수밤바다를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꿈을 꾸는 듯 했다. 유람선에서 보는 세상은 꿈인 듯 아름다웠다. 이곳에서도 여수밤바다 노래가 흐른다. 하늘에는 한 무리의 철새가 날아간다.

경기도 평택에서 왔다는 한 여행자 부부는 여수 여행의 첫 번째로 유람선을 꼽았다. 이어 케이블카와 낭만포차도 찾을 예정이라고 한다. 갯바람이 간간히 얼굴을 스친다. 한낮의 폭염은 이미 오간 데 없다.

이제 여수 밤바다에는 형형색색 불을 밝힌 케이블카가 둥둥 떠간다. 멀리에 있던 돌산제2대교가 어느새 유람선 가까이에 와 있다. 조금 전 차를 타고 지나왔던 그 다리가 머리 위로 지나간다. 뭍의 세상과는 사뭇 다른 이런 신선한 풍경들은 여행자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여수 밤하늘을 수놓은 환상의 선상불꽃쇼다.
 여수 밤하늘을 수놓은 환상의 선상불꽃쇼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은 귀를 막고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인다.
 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은 귀를 막고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인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선상 불꽃쇼가 펼쳐진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인 다비치의 이 사랑(This Love) 노래가 흘러나온다. 불꽃이 피어난다. 여수밤바다의 하늘에 수많은 불꽃들이 곱디곱게 피어오른다.

"와~, 와아~"

여기저기서 탄성이다.

휴대폰의 불빛들이 바삐 움직인다. 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은 귀를 막고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인다. 불빛에 일렁이는 물결 따라 여수의 밤은 쉼 없이 밤바다로 흘러간다.
여수 밤바다에서 불꽃쇼를 보여주는 유람선 이사부크루즈호다.
 여수 밤바다에서 불꽃쇼를 보여주는 유람선 이사부크루즈호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태그:#여수밤바다, #여수 여행, #여수 이사부크루즈, #돌산공원, #맛돌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