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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교사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 사진 서울역 KTX회의실에서 '탈핵, 탈핵 교육, 환경 교육'에 관한 한일 양국 교사들이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은 것이다.
▲ 한일 교사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 사진 서울역 KTX회의실에서 '탈핵, 탈핵 교육, 환경 교육'에 관한 한일 양국 교사들이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은 것이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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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저녁 시간, 나는 '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의 이용철 수도권 회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내일 일본에서 환경교육연구를 하는 교사들 7명이 오는데, 이분들이 한국에서 환경교육운동을 하는 선생님들을 만나보고 싶어 한다. 갑자기 연락을 드려서 죄송하지만 김 대표께서도 함께 자리해서 일본의 환경 교육과 한국의 환경 교육을 비교하면서 서로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9일 오후 3시 서울역 공항철도 KTX회의실로 나갔다. 이번 한국의 탈원전 및 환경교육 탐방에는 탐방팀 대표인 네기시 토미오씨는 가나가와현의 치가사키 고등학교 교사, 하스마 아키라씨는 퇴직 교사로서 가나가와현 지역의 자연에너지네트워크 대표, 그 외에도 가나가와 소고고등학교 여교사인 아미씨 등 7명의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탐방 장소와 일정 등을 짜고 통역을 하고 돕는 문희수씨 등 한국인 교사 3명도 함께 하고 있었다.

한국의 탈핵과 환경 교육을 하는 교사들로서는 '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의 이용철 수도권 회장, '태양의 학교'의 민승현 대표, 전직 교사이면서 일본에 유학하여 환경교육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은 '자연의 벗 연구소'의 오창길 소장, '초록교육연대'의 상임대표이면서 전직 교사인 나까지 포함하여 한국의 전·현직 교사 4명 등 모두 14명이 모였다.

일본에서 온 교사들은 현직의 초중고 교사들인데, 대부분 일교조 소속 교사들이다. 일본의 도쿄 서남쪽에 인접한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교사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현재 일본에서 '환경교육네트워크'를 만들어서 탈원전 교육과 기후변화 등에 대처하기 위한 교육을 하기 위하여 연구모임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들의 연구 성과를 교수·학습 교재로 계발하여 보급하기도 하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 교육 활동에 활용한다고 한다. 그런 과정에서 시민단체들과도 연대하여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탈원전' 길 찾아 한국 온 선생님들

한일 교사 간담회 14명의 교사들이 모여, 한일 양국의 탈핵 정책, 탈핵 교육, 환경 교육에 관하여 서로의 사례를 발표하고, 의견을 교환하였다.
▲ 한일 교사 간담회 14명의 교사들이 모여, 한일 양국의 탈핵 정책, 탈핵 교육, 환경 교육에 관하여 서로의 사례를 발표하고, 의견을 교환하였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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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참석한 민승현 교사는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를 겪고 나서, 한국에서 이런 사고가 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뜻을 같이 하고 있는 교사들을 모아서 '태양의 학교'라는 교사·학부모·학생 중심의 단체를 만들어서 다양한 탈핵 교육 자료를 계발하고,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학교 급식 안전을 위하여 일본산은 물론이고,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식재료를 이용하여 학교와 가정에서 급식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고, 이런 노력을 관련 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확산시켜 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용철 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수도권 회장은 "새만금 보전 운동, 습지 보전 운동, 저어새 보호 운동 등 생태보전 활동을 중심으로 서울·고양·수원·여주 등 수도권과 충북, 경남, 전남, 광주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지역의 생태 보전과 환경 교육을 지역 단체들과 연대하여 활동하고 있다"며 "전국 회원은 약 400여 명이 된다"고 했다.

이어서 나는 초록교육연대 활동을 소개하였다.

"2006년 12월 교사, 교수, 시민단체 활동가, 학부모, 학생 등이 연대하여 결성, 활동하고 있다. 처음 출발할 때는 친환경 학교 급식 도입운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했고, 서울 등 전국 여러 곳에서 그런 성과들을 내는 데에 많이 노력했다. 그 외에도 기후변화 문제라든가 환경 오염에 대한 교육 자료의 개발, 교사 연수, 생태 탐사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가 난 다음부터는 탈핵 교육은 물론 탈핵 한국을 위한 사회 참여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3년 강원대 성원기 교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탈핵희망전국도보순례단'의 주요 참가단체로 활동한다. 해마다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현재까지 11차례 전국의 주요한 시와 군을 방문하지 않은 곳이 없으며, 그 순례 거리가 6000km에 이른다. 그러면서 전국의 많은 시민을 만나면서 탈핵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서울의 탈핵 단체들과 연대를 하여 매주 1회 탈핵서울길 순례를 하고 있는데, 그 때는 교사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 학생들도 함께 할 때가 많다."

또 초록교육연대 회원인 수원대학교의 이원영 교수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걸어서 서울에서 로마까지 탈핵 순례를 하는 '생명 탈핵 실크로드' 소개를 하였다. 내가 지난해 6월 이원영 교수 등과 함께 '생명 탈핵 실크로드' 일본 순례에 나섰던 이야기를 했다. 시모노세키에서 후쿠오카까지 3박 4일을 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탈핵 전단지 등을 나눠주면 시민들이 잘 받는데, 일본에서는 10명 중 1명 정도 받더라"고 했더니 일본 교사들도 많이 웃었다.

"일본, 탈원전 교육도 자유롭지 않아"

그 말을 받아서 네기시 토미오 교사는 말했다.

"일본 아베 정권의 친원전 정책에 불만이 많다. 탈원전 운동이나 평화헌법 개정 등 사회적인 문제에 젊은 사람들 참여가 부족한 것이 우리들도 불만이다. "

아미 교사는 이런 한국의 탈핵· 환경교육 활동 사례들을 듣고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하였다.

"일본인들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났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 일본 교사들은 학교에서 탈원전 교육을 하고 싶어도 자유롭게 할 수는 없다. 교육과정에 시간이 따로 편성되어 있지 않고, 관련 교과에서 그런 교육을 하려고 하면, 문부성 등의 지침은 가치중립적인 입장에서 교육하기를 요구한다. 방사능 내부 피폭 허용 기준이 얼마라는 것조차도 학교에서는 교육되고 있지 않는다."

한국 교사들이 함께 웃으면서, 오창길 소장이 그 말을 받았다.

"한국 일부 중고등학교에서는 '환경'이라는 교과를 선택해 교육하는 곳도 있다. 그렇지만 나머지 초중고는 대부분 환경교육을 '창의 체험' 영역에서, 학교에 따라 연간 몇 시간씩 하나의 주제로 다룬다. 교사들 중에는 자신의 교육관에 따라 관련 교과 시간에 '환경' 교육을 더 심화하여 할 수도 있다. 전북교육청에서는 오히려 '탈핵교재'를 계발해서 지역의 전 학교로 내려보냈는데 이렇게 보조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곳도 있다. 경남 교육청 관내 학교에서는 미세먼지 조사와 교육을 교육청 차원에서 힘있게 추진하는 곳도 있고 진보교육감들이 진출해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활동들을 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교육감 재량으로 탈핵 교재를 지역 교재로 계발하여 보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의 '교육감'제도에 대하여 이해를 잘하질 못하는 것 같아서 오창길 소장은 덧붙여 이야기한다.

"한국의 교육감들은 선출직이어서 교육감의 재량 범위 내에서는 정치적인 성격을 가질 수도 있다. 지역 교재를 계발하는 정도의 재량권은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 말을 받아서 요사이 유지 교사는 "일본에서는 교육장들은 임명직이기 때문에 그런 재량권이 약하다. 문부성의 지침에 의하여 교육과정과 학교 교육 계획이 수립 운영되기 때문에 교육의 자율성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의 탈원전 정책, 일본에선 부러워한다"

하스마 아키라씨 가나가와현 지역에서 '자연에너지네트워트' 대표를 맡고 있는 퇴직교사
▲ 하스마 아키라씨 가나가와현 지역에서 '자연에너지네트워트' 대표를 맡고 있는 퇴직교사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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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일 탈핵과 환경 교육 간담회에 참석한 하스마 아키라 원자력에너지연구회 대표 등에게 질문을 던졌다.

- 한국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의 많은 국민들의 탈원전 의견을 받아 정책에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탈원전 정책은 탈원전을 바라는 많은 일본 국민들도 환영하고 부러워한다. 탈원전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세계적 흐름인 기후변화 방지와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노력을 더욱 해 나가길 바란다. 탈원전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간다면 참으로 훌륭한 정책이라 생각한다."

- 일본에서의 탈원전 정책의 전망은 어떻게 바라보는가?
"표를 얻기 위하여 지역에 있는 원전의 가동과 재가동을 번복하는 등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서 시민들은 원전에 대하여 여전히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리가 한국을 찾은 것도 한국에서의 탈원전 정책과 이를 어떻게 교육하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방문이다. 후쿠시마 사례를 통해 원자력 발전의 문제점에 대하여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제대로 교육을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미래세대들이 원자력 발전에 대하여 제대로 알아야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한국의 탈핵과 환경교육단체들과 연대할 의향은 없는가?
"일교조 차원이라든가 전국적인 차원의 연대는 이번 탐방팀에서 답변 드릴 권한 밖의 사안이고, 이번 방문팀 차원에서의 교류는 가능하고 환영한다."

네기시 토미오 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0일 경주에서 '월성원전민간감시기구'를 만나 놀랐다고 글을 쓰기도 했다

"이 기구는 반원전 운동 단체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었다. 정부가 돈을 대고 공정 중립적 차원에서 원전과 방사성 폐기물의 감시, 모니터, 원자력 방재교육, 샘플 측정 등 중립적 입장에서 주민들과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면서 원전 관련 애로 사항 등을 청취하여 반영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이런 활동들이 없다."

이날 오후에는 고리원전을 견학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또 우포늪, 순천만 등을 들러보면서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12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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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