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예방에 효과적이고 이뇨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옥수수. 요즘 한창 수확 철인 옥수수는 찌는듯한 더위로 올해 작황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따서 삶아 먹는 맛은 일품이다. 옛날에는 옥수수가 여름철 대표적인 간식으로 자리매김하여 집마다 많이 심어 먹었다. 그러나 산업이 발달하고 도시화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시골에서 도시로 이동하면서 옛 모습은 차츰 사라지기 시작했다.
대신 인스턴트식품이 아이들 입맛을 변화시켜 이런 옛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요즘은 옛것을 다시 찾자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집마다 시골 채소밭에 옥수수를 많이 심어 먹는다. 특히 아이들이 집에서 키운 옥수수 맛을 들이면 인스턴트식품은 잘 먹지 않는다. 먹는 맛이 인스턴트식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맛있기 때문이다.
삶아 먹는 방법도 간단하다. 옥수수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여기다 설탕과 소금을 조금 넣어 김이 한창 날 때까지 삶으면 된다. 금방 삶아 놓은 옥수수를 '후~후' 불어가며 먹는 맛은 최고다. 톡톡 터지는 알갱이를 씹는 맛은 보는 이로 하여금 군침을 삼킬 정도로 맛이 있다.
거기다 옥수수 안에 있는 옥수수수염은 별도로 뜯어서 말려 놓는다. 말린 옥수수수염을 겨울철 옥수수차로 끓여 먹으면 이뇨작용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고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여름철 최고의 간식이며 먹거리이다.
올해 수확해서 따 놓은 옥수수 중 튼튼한 것을 골라 바람이 잘 불고 시원한 그늘에 말려 놓았다. 내년에 씨앗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옥수수 안에 있는 수염도 별도로 말려 겨울에 따뜻한 수염 차로 만들어 먹으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옥수수는 버릴 게 없는 여름철 최고의 간식이며 먹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