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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 가까이 계속되는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충남에서는 두 번째 온열질환자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4시 30분경 서산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해 서산의료원에 옮겼다.

그러나 발견 당시 의식이 없던 A씨는 서산의료원에서 응급처치 후 닥터헬기를 이용해 단국대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경 사망했다.

A씨의 사망원인은 다장기 기능 상실, 상세불명 쇼크, 열사병 및 일사병 등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온열질환자의 사망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은 지난 7일 천안시 동남구 보건소에서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이송된 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와 같이 온열질환자 사망이 3일이나 뒤늦게 알려진 것에 대해, 충남도와 지역 보건소의 추적체계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서산지역 주민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서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환자분의 서산의료원 치료와 해당 병원으로 이송되어서도 매일같이 상태를 모니터링 해왔다"라면서 "그러나 관외로 이송된 경우 해당 병원이 따로 통보를 해오지 않아 파악이 늦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내에 있는 의료기관 같은 경우 협조체계가 잘 이루어져서 관련 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서 "관외로 이송되는 경우 해당 병원과 소통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관외 병원과 소통과 추적체계가 잘 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충남도 관계자도 이와 관련해서 "응급실 기반으로 감시체계를 운영하다 보니 중환자실 입원의 경우, 추적과 보고가 즉시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면서 "당시 추적조사 과정에서 사망 발생이 확인된 것으로 관련 절차에 따라서 질병관리본부에 보고가 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서 즉시 보고가 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도는 의료기관과 보건소에 원활한 소통과 협조체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문을 통해 전달했다"면서 "시군 보건소에서 폭염으로 인한 입원환자에 대해서 철저한 추적조사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계속되는 폭염과 관련해 서산시 관계자는 "한낮에는 야외활동과 밭일과 작업 등을 자제해야 하며, 경미한 온열질환자는 신속하게 열을 내려주는 것만으로 증상이 회복"되지만 "의식을 잃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등 증상이 심할 경우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치료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산시 보건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산시 지역 온열질환자는 23명 발생했으며, 이중 21명은 병원 치료 후 귀가했으며, 1명 사망, 1명은 현재 관외지역에 입원해 있다.


태그:#온열질환자, #서산시, #충청남도, #폭염, #무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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