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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불편해 본 사람이라면 그 소중함을 알 것이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치과병원에서 구강악안면외과를 전공한 이종민 전문의에게 치아 관리에 관한 꿀팁을 들어봤다.

 구취(입 냄새)에 관한 설명을 해주는 이종민 원장
 구취(입 냄새)에 관한 설명을 해주는 이종민 원장
ⓒ 유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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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을 만난다. 간혹 입 냄새(구취)가 많이 나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는 말하기가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입 냄새의 원인이 무엇인가?
"대부분 자신의 입 냄새를 맡지 못하죠. 입 냄새는 본인보다 가족이나 주변 친구들이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존심 문제 등도 있을 수 있기에 주변에선 구취가 난다고 알려주기 조심스러워 합니다. 구취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폐나 위장 등의 질환 등으로 입을 통해서 구취가 날 수 있고, 입안의 질환 등이 원인이 되겠죠. 입안이 청결하지 못하여 음식물들이 부패하거나, 충치나 치석이 쌓여서, 치주 질환이 심해져서 입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충치는 치아가 썩는 것인데 치아 내부의 유기물이 세균에 의해 분해가 될 때 특유의 구취를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 흔히 충치가 생기면 흔히 '때운다'라고 하는데, 정확한 명칭을 알려 달라.
"충치를 치료할 때는 보통 '때워주세요'라고 합니다. 때운다는 의미는 다음과 같이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충치치료에는 직접법과 간접법으로 나뉘는데 '때우다'는 직접법으로 하는 진료의 방법을 의미합니다. '때우다'라는 표현 대신 치의학에서는 '충전술(fill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충치를 제거하고 생기는 음형 부위에 충전재를 직접 채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충전에 쓰이는 재료를 '충전술'이라는 단어에 앞에 결합하여 사용합니다. 레진을 재료로 사용하여 때우는 것을 '레진 충전술' 혹은 '레진 필링'이라고 합니다. 아말감을 사용하면 '아말감 충전술', 글래스아이노머(Glass Iionomer)를 사용하면 '글래스아이노머 충전술(약자로 GI충전술)'이라고 합니다. 충치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 치아의 본을 뜨고 인레이나 크라운으로 치료하는 일명 '씌우는' 간접법도 있습니다."

- 충치나 잇몸 질환으로 구취가 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인데, 충치가 없더라도 치석으로 인한 잇몸 질환을 예방하려면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치과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가 사실 소리에 대한 공포라고 생각한다. '위잉' 하고 들리는 드릴 소리는 머리카락이 일어서는 느낌이 들 정도로 소름 돋는다.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를 깎아내는 줄 아는 사람도 있다. 스케일링과 잇몸 치료에 관하여 설명 해 달라.
"치과에 내원하는 것 자체가 환자분들에게 막연한 공포를 느끼게 하죠. 저도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고 있는데 진료의자에 앉으면 긴장하게 됩니다. 주로 초음파 스케일러로 스케일링을 하는데, 그 소리가 매우 자극적이죠.(웃음) 소리가 자극적이지만 통증은 심하지 않습니다. 물론 오랜만에 치과에 내원해서 스케일링을 받으면 제거해야 할 치석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시리고 시간도 많이 필요합니다.

스케일링으로 치아가 깎인다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쌓인 치석이 많은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꺼운 치석을 제거하다보니 그렇게 느낄 수는 있지만, 치아 자체에 대한 손상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꾸준히 스케일링은 받다보면 진료 시간도 짧아지고, 그런 시림이 개운함으로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1년에 두 차례 정도 초음파 스케일링을 받고 있는데 치아 손상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장년 기에 접어들면 충치보다는 잇몸 질환으로 많이 불편해합니다. 구강 건강도 노화를 피할 수는 없겠죠. 식사할 때 통증이 생긴다면 치주염의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초기 치주염의 치료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잇몸염증의 시작되는 것을 치주치료로서 예방 또는 치료하는 것인데, 이때 스케일링은 잇몸치료의 시작입니다. 치석이 쌓이게 되면 잇몸이 붓고, 치근(=치아뿌리)을 지탱해 주는 치조골(=잇몸뼈)이 주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해 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구취 원인 중 사랑니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사랑니로 고생하는 걸 봤다. 지난번에 치과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사랑니가 완전히 옆으로 누워 있었다. 이런 경우 사랑니를 꼭 빼야 하나?
"위, 아래 사랑니가 똑바로 난 경우 잘 맞물려서 씹는데 도움이 되고, 충치가 없을 경우엔 사랑니 뽑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랑니로 불편함을 느끼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랑니는 다양한 형태로 자리하고 있어요. 수평으로 매복(옆으로 누어 잇몸 뼈에 묻혀있는 경우)되어 있기도 하고, 불완전 맹출 되어(잇몸을 뚫고 올라지 못하고 걸쳐져있는 상태) 잇몸이 사랑니를 덮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잇몸이 붓고 구취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땐 사랑니를 뽑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사랑니와 근접한 어금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면서 어금니에 충치를 발생시키거나 잇몸을 붓게 합니다. 여기에서도 구취가 발생하게 되죠. 가까운 구강외과 전문의 치과에서 올바른 진단을 받고 사랑니를 발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동료 중에 사랑니를 발치하러 가까운 치과에 갔더니 대학병원으로 가란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대학병원에서 사랑니를 빼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구강악안면면외과 전문의가 있는 대학병원으로 가시면 사랑니를 발치할 수 있습니다. 구강악안면외과(구강외과 라고도 줄여서 말함) 전문의는 치과대학의 전문의 교육기관인 병원에서 사랑니 발치를 포함하여 턱, 얼굴 부위에서 필요한 수술에 대한 교육과 수련을 받은 의사입니다. 그러나 대학병원에서는 진료대기시간이 길고 예약날짜가 늦춰져 잡히는 경우가 많죠. 만약 주변에 구강외과 전문의가 있는 치과의원에 가면, 사랑니를 안전하게 발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웃을 때 치열이 고르고, 딱 봐도 치아가 건강해 보이는 사람이 있다. 충치가 있는지 물으면 하나도 없다고 대답하는 사람도 만난 적이 있다. 치과에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건강한 치아는 타고 나는가? 관리를 통해서 건강해지는가?
"관리 없이 치아가 건강한 사람은 정말 복 받은 사람입니다.(웃음)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고, 누구나 충치와 치주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다만 불편한 것에 익숙해져서 치과에 내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건강한 치아를 가지고 있더라도 가끔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의 법랑질은 단백질 성분 중 하나인 '케라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유전인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충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논문도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이 치아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문이죠. 치아의 형태도 충치의 발생에 영향을 줍니다. 치아 머리 부분 골이 좁고 깊은 경우에 음식물 끼어 충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이 있더라도 관리를 잘하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유전적 요인보다 외적인 요인(양치질 습관, 식생활 등)이 치아건강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유아 및 청소년 시기에는 치아가 무른 상태이기 때문에 충치가 쉽게 생기고 진행 속도도 빠릅니다. 성인의 경우 충치 발생과 진행이 상당 부분 줄어듭니다. 다시 말하면 충치예방은 유아 및 청소년 시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식습관도 충치와 관련 있습니다. 밀가루와 당류가 섞여 있는 가공음식은 충치 발생에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밀가루 가공식품처럼 끈적이는 음식물은 치아에 오래 붙어있고, 당류가 충치 균에겐 좋은 양분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양치질의 방법과 습관도 중요한데, 구강과 치아표면에 음식물이 남지 않도록 식사 후나 간식 후에 바로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충치 균이 증식할 수 있는 시간을 차단할 수 있어요. 특히, 영구치가 잇몸을 뚫고 올라오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올바른 양치질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경치료라는 것도 궁금하다. 말이 신경치료이지 사실 신경을 죽이는 것이 아닌가? 신경을 죽인 후 보철물을 씌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치아에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나? 그리고 신경치료를 했던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지?
"'신경치료는 신경을 죽이는 것이다'라는 표현은 오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신경치료는 치아를 통증을 없애고 치아를 살리는데 필요한 치료'라고 설명 드리고 싶습니다. 치아 속은 미세한 터널과 같습니다. 신경치료(=근관치료)는 그 터널 속에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잘 찾아서 죽이고, 터널주변을 깨끗이 처리하고 그 속을 영구물질로 잘 채워 넣는 과정입니다. 신경을 죽이는 것은 신경치료의 과정 중 하나인 셈이죠.

신경치료 후에는 치아가 부러지지 않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보철치료를 합니다. 안타깝지만, 신경치료를 한 치아 뿌리 쪽에 염증이 재발할 수도 있고, 무리하게 일을 할 경우에는 뿌리가 미세하게 금이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그 정도에 따라서, 다시 신경치료를 하거나,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치아 뿌리와 잇몸의 염증이 심하지 않다면, 다시 신경치료를 해볼 수 있습니다. 또는 염증이 포함된 부분의 치아 뿌리를 잘라 치유시키는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방법의 치아 살리기 치료를 해도 오히려 염증이 심해져서 얼굴이 붓고, 옆에 치아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주치의와 상의한 후 발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치아 뿌리가 부러진 경우에는 신경치료를 다시 할 수 없습니다. 파절된 상태로 방치하면, 치근 염증이 심해지게 때문에 발치를 하게 됩니다. 발치한 자리에는 본래의 치아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임플란트 등의 치료를 받기를 권유합니다."

- 치아가 약한 편이라서 임플란트에도 관심이 많다. 물론 재료 혹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임플란트를 하면 평생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2000년대 초반, 약 15년 전에는. 제가 대학병원에서 임플란트 진료를 하고 있던 시기였는데, 국내에서는 임플란트를 시행하는 초기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개인적으로 '임플란트를 평생 사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있었습니다. 물론 외국에서는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환자분이 20-30년 동안 별 이상 없이 사용하고 있는 사례도 있었지만 반신반의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직접 임플란트 수술을 하고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지금까지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큰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는 걸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올바른 임플란트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평생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과거보다 현재에 임플란트 성공률이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플란트를 수술하는 의사의 경험도 많아지고 사용하는 재료의 품질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임플란트 수명은 반영구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오래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좋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의사의 임플란트 수술 능력과 마음가짐, 수술 받는 부위의 상태, 좋은 품질의 임플란트 재료입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이 양호하다면 임플란트 수술의 성공률도 높고, 평생 사용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는 모교에서 교육을 받고 지금까지 진료를 하면서 정리해온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임플란트 보철물의 파절, 연결 나사의 풀림이나 등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아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후에 6개월 내지 1년 간격 등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스케일링 및 치주치료를 받는 등의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 치과 전문의가 추천하는 치아 관리법이 있는가? 그리고 치실을 하는 경우 칫솔질하기 전에 하는 게 좋은지 후에 하는 게 좋은지, 순서가 상관이 있는지 알려 달라.
"치실은 치아 사이의 인접 면의 치태와 음식물을 제거하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치실을 먼저 사용해서 치아 사이 음식물과 치태를 제거 하고 칫솔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치실을 사용할 때는 잇몸을 자극하지 않아야 합니다. 치실을 잇몸 속으로 과도 하게 넣는다면, 오히려 치은이 손상되어 잇몸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의 관리법이 따로 있는지?
"주로 칫솔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은 위, 아래 양쪽 어금니 부위입니다. 이중에서도 위 어금니의 볼 쪽과 아래 어금니의 혀 쪽을 칫솔질하기 어렵습니다. 드물게는 앞니 부위 칫솔질을 잘 못하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치과에서 권장하는 칫솔질 방법은 바스법, 스크럽법, 폰스법, 변형스틸만법, 회전법, 챠터법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변형스틸만법을 권합니다. 잇몸에 칫솔을 대고 치아의 끝으로 쓸듯이 양치하는 방법입니다. 칫솔질하는 시간은 길어질 수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칫솔질의 순서를 정하여 시작과 끝을 지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러면 칫솔질이 안 되던 치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혀를 사용하여 치아의 표면의 질감을 느끼면서 양치질을 합니다. 양치가 잘된 부분은 도자기 표면에서 느껴지는 매끄러운 촉감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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