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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지난 5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 폭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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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북한 측에 전달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에는 폼페이오 국무부장관이 평양을 다시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부는 아직은 정해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7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보낸 친서에는 폼페이오 장관을 평양으로 다시 보내는 제안이 담겼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김 위원장을 언제라도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주고받으면서 6.12 북미정상회담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조건들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미군 유해송환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에 친서를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멋진 편지"라며 "곧 다시 만날 것을 고대한다"고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친서는 이에 대한 답장이다.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답장을 통해 우선 폼페이오 장관을 평양에 보내겠다고 제안한 데에는 '2차 정상회담을 열려면 비핵화논의를 더 진전시켜야 한다'는 의중이 담겼다고 해석할 수 있다.

볼턴 보좌관은 "더 이상의 수사(rhetoric)는 필요 없다"며 "북한에게 정말 원하는 것은 비핵화를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가 비핵화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어떤 대북제재의 완화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은 최근 며칠 사이 언론 인터뷰에 자주 출연하고 있다. 지난 5일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대해 "4월 27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일을 할 것이고 1년 안에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 정상 간의 대화 내용에 대해 이처럼 언급하는 것은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일이지만 굳이 공개하고 나선 것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전시키도록 남한이 더욱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압박일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핸들을 잡고 있는 대북관계가 교착 상태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볼턴 보좌관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형국이다.

한편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 가능성에 대해 "지금 상황보다는 많이 앞서 있는 것 같다"며 "발표할 출장이나 여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태그:#볼턴, #폼페이오, #방북,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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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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