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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드루킹관련 허익범 특검 사무실로 드루킹 댓글조작의 '공범'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 이희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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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특별검사팀(특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재소환 한다.
박상융 특검보는 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소환조사를 진행했지만 준비한 질문을 모두 하지 못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소환 시점에 대해서는 "김 지사 변호인인 김경수 변호사와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만 말했다.
추가 소환을 결정한 구체적 이유를 묻자 박 특검보는 "저희가 조사할 부분이 많이 있었다"라면서 "밤 12시 넘어서부터는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해 김 지사에게 얘기했고, 그쪽도 동의해 당일 조사한 부분에 대해서만 조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라고 부연했다.
1차 조사에서 새로운 혐의를 인지했느냐는 질문에는 "어제는 조사만 했을 뿐"이라며 "저희가 의혹을 가진 부분을 추궁했고 그에 대해 김 지사가 답변을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구속 영장'에 대해선 선 그어... 허익범 특검도 "앞서가지 말라"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박 특검보는 "지금 일부 언론에서 김 지사에 대한 영장 검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은 추가 조사도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영장 단계까지는 검토하지 않았다는 걸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허익범 특별검사 역시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구속 영장 청구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게 "너무 앞서가지 말라"라고 말했다.
'특검이 언론 플레이를 한다'라는 주장에 대해 박 특검보는 "그에 대해 답변하면 또다시 불필요한 공방이 예상되기 때문에 답변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라고만 했다.
특검은 지난 6일 오전 드루킹 일당과의 댓글 조작 공모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이튿날 오전 4시 30분께 조사실에서 나온 김 지사는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충분히 설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라면서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특검이 유력 증거를 제시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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