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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은 6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추진상황보고회에 반바지를 입고 참석,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회의도 주재했다.  (사진 : 염태영 시장 페이스북)
 염태영 수원시장은 6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추진상황보고회에 반바지를 입고 참석,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회의도 주재했다. (사진 : 염태영 시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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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의 파격적인 옷차림이 화제다. 염태영 시장은 지난 3일부터 반바지를 입고 시청에 출근, 업무를 보고 있다. 무더위를 이기고,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쿨비즈 패션'이라는 게 염 시장의 설명이다.

염태영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 가벼운 옷차림은 어떨까요?"라며 "지난주 금요일부터 '반바지 시정'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염 시장은 또 "체감온도도 낮추고 여름철 에너지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며 "저만 입은 것 같아 좀 쑥스러우니까 동참해 달라"고 시청 공무원들에게 호소했다.

2012년부터 쿨비즈운동 추진

쿨비즈 패션이란 쿨(cool)과 비즈니스(business)의 합성어로, 넥타이를 매지 않고 재킷을 벗는 등 시원하고 간편한 옷차림을 말한다. 염태영 시장은 2012년부터 전력난 극복을 위해 재킷과 와이셔츠 대신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는 쿨비즈운동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시청 공무원들은 부서별로 시원한 소재로 만든 티셔츠를 공동구매해 입었다.

다음 해 여름인 2013년 6월 염태영 시장은 아침 간부회의를 앞두고 회의에 참석할 간부공무원들에게 "시원하고 편한 복장(쿨비즈)으로 참석하라"는 미션을 주기도 했다. 심각한 전력난이 예상되자, 공직자들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자는 취지였다.

공직자들과의 SNS 소통을 중시하는 염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주문을 했고, SNS에서 이를 확인한 간부공무원 대부분은 넥타이와 정장 대신 시원한 복장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편한 복장으로 바꿨더니, 회의 분위기도 정장 차림 때보다 편안하고 자유롭게 진행됐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에도 "민원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바지 도입은 유보됐다. 게다가 쿨비즈운동도 지속하지 못했다. 오랜 시간 굳어져 온 공공기관의 격식과 관행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3일 수원 만석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28회 나라꽃 무궁화 수원축제'에 반바지를 입고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진 : 염태영 시장 페이스북)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3일 수원 만석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28회 나라꽃 무궁화 수원축제'에 반바지를 입고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진 : 염태영 시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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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시장이 반바지 입고 출근하는 이유는?

염태영 시장이 6일 오전 무릎 위로 올라오는 파란색 반바지에 가벼운 셔츠, 굽 없는 신발 차림으로 시청 정문에 나타나자, 상당수 공무원이 놀라움을 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쿨비즈 패션에서 더 나아가 '슈퍼쿨비즈 패션'으로 출근한 것이다.

올해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복장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공무원이 늘어나자, 염 시장이 "직원들을 위해 시장부터 바꿔 입겠다"며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수원시에 따르면, 염태영 시장은 이날 오전 첫 일정인 현안회의에서부터 모든 일정을 반바지 차림으로 소화했다. 염 시장은 자신의 복장을 보고 놀라워한 공무원들에게 "(내가) 먼저 반바지를 입어야 직원들이 편하게 입지 않겠느냐"며 "구청장을 비롯해 간부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그:#염태영, #반바지시정, #쿨비즈, #염태영반바지, #수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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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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