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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를 부산에서 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영도구 한진중공업을 찾아 회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6일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를 부산에서 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영도구 한진중공업을 찾아 회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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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신임 민주평화당 대표가 강조한 민주평화당의 노선은 '현장 중심의 경제 대안 정당'이었다. 정 대표는 6일 새롭게 출범한 지도부의 첫 최고위원회 장소로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을 찾았다.

정리해고에 반발한 노동자들의 투쟁이 펼쳐진 '희망버스'의 무대였던 동시에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의 위기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장소란 점이 반영된 결정이다. 호남 기반의 정당이란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국 정당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이날 정 대표는 역시 '현장 중심의 정당'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민주평화당의 살길은 여의도에 있지 않다"면서 "여의도에 머물러서는 여전히 4당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현장에 제일 먼저 달려가는 당, '현장 1등 정당'이 될 때 1등 정당이 될 길이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2011년 '희망버스' 참가를 떠올리며 한진중공업을 찾은 의미를 특별히 부각했다. 당시 정 대표는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함께 경찰이 뿌린 최루액을 맞는 등 적극적으로 함께 했다.

정 대표는 "(희망버스 전까지는) 땅에서 30cm쯤 떠서 공중을 걷는 느낌으로 정치를 해왔다"면서 "정치에 필요한 것은 기득권층이 아니고 힘없고 돈 없는 사람들 곁이란 걸 (희망버스로)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용산참사·영세 소상공인과 만남도 이어나갈 계획
6일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를 부산에서 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영도구 한진중공업을 찾아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6일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를 부산에서 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영도구 한진중공업을 찾아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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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경제 대안 정당의 가치를 설명했다. 이날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한진중공업 노사를 만나 조선업의 위기를 듣고,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 대표는 "한진중공업의 애로사항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의 축소판"이라면서 "부산, 창원, 거제, 군산은 지금 폐허가 되어 버렸는데 신산업벨트로 부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현장에서 대안을 갖고 자영업자의 비명, 중소기업의 아우성, 농민의 절규, 비정규직의 한탄과 하소연, 절망, 청년 실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이고 정말 진정성 있게 대변하는 정당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위 직후 이러한 활동이 정의당 등 기존 진보 정당과의 차별성이 있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정 대표는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복지국가 등을 가치가 담겨있는 당 강령집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민주평화당의 노선은 당 강령에 명시되어 있다, 이게 당의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개혁적 정책 개발과 입법을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대표는 7일에는 용산참사 유가족과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만나 임차인이 임대인의 횡포에 휘둘리지 않게 하는 이른바 '100년 가게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태그:#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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