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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부천시 영상문화단지와 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부천시 영상문화단지와 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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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만화, 그 너머'를 캐치프레이즈로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일원에서 15일 개막하여 19일까지 5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시민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는 만화를 주제로 한 국내 최대의 박람회이자 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많은 업체가 참가하고 전시나 축제 등도 이루어져 많은 호응을 얻었다.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만화나 웹툰 업체들의 참관부스 등에서 벌어진 이벤트, 여러 작가들이 참여한 주제전시와 특별전시는 물론 사인회나 상영회 등 이벤트, 그리고 축제에서의 볼거리 중 하나로 자리잡은 코스프레 등에 이르기까지, 올해로 스물 한 살을 맞은 BICOF의 여러 면모를 톺아보았다.

전시, 축제, 박람회까지, 관람객과 바이어 만족시켜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 주제전 <리트머스>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 주제전 <리트머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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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주요 전시장이 된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주제전시인 <리트머스>외에도 <아 지갑놓고나왔다>, <피카소의 파리> 등 다양한 특별전시가 진행되었다. 사회의 어두운 내면과 아픈 이야기를 만화로 거침없이 다룬 <리트머스>, <아 지갑놓고 나왔다>가 관객들의 시선을 뺏었고, 1900년대 초 파리를 찾은 피카소의 모습을 만화로 담은 <피카소의 파리> 전 역시 호응을 얻었다.

부스관 형태로 운영되었던 마켓관은 박람회 역할을 했다. 여러 만화 플랫폼, 만화 관련 도구 생산 업체들이 찾아 자신들의 새로운 작품 및 제품을 홍보하는 모습을 접할 수 있었다. 와콤 등 태블릿 제조업체나 만화를 그릴 때 쓰는 편의도구를 판매하는 업체들도 축제를 찾아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고, 창작과비평사 등 출판사 등도 참가했다.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 X. D. 글로벌 관에서 시민들이 여러 컨텐츠를 즐기고 있다.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 X. D. 글로벌 관에서 시민들이 여러 컨텐츠를 즐기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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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관의 가장 이색적인 부스로는 티웨이항공이 있었다. 승무원들이 직접 그리는 '티니버스' 카툰팀의 홍보를 위해 참여한 티웨이항공의 부스에서는 '티니버스'가 그린 다낭의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마켓2관은 중국의 게임회사인 X.D. 글로벌의 전용관으로 꾸며졌다. 벽람항로, 테이스티 사가 등을 퍼블리셔하는 X.D. 글로벌은 게임과 관련된 사격, 식재료 맞추기 등의 이벤트를 벌였다.

인근 고려호텔에서는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도 진행되었다.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KICOM에서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여러 국가 간의 만화 등 연재 계약 등이 체결되었다. 한국저작권위원회와 공동 진행되었던 이번 행사에서는 15억 원 규모의 계약과 80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 업무협약 등이 진행되는 등 바이어에게도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칸 밖의 작가, '존잘'과 '인디' 모두에게 좋은 기회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새로운 웹툰 쇼케이스와 함께 사인회가 열렸다. <고양이에게 보이는 것>의 작가 빅터(왼쪽)와 낙타(오른쪽)가 사인하고 있다.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새로운 웹툰 쇼케이스와 함께 사인회가 열렸다. <고양이에게 보이는 것>의 작가 빅터(왼쪽)와 낙타(오른쪽)가 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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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가장 주목되었던 것은 인디 작가들과 웹툰, 만화 관련 스타트업의 약진이었다. 비인기 작가와 플랫폼의 홍보처가 되는가 하면 상당수의 고객맞이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많은 회사들이 부스를 차려 고객들을 맞고 인디 작가들의 사인회를 개최하였다. 유명 작가들 역시 사인회 뿐만 아니라 GV, 토크쇼 등을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사인회에서는 여러 작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연출되었다. BICOF의 홍보대사 기안84, <매지컬 고삼즈>의 seri와 비완 작가, <계룡선녀전>의 작가 돌배 등이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만날 수 있었고, <신과 함께: 인과 연>의 GV를 통해 주호민 작가가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다. 만화 칸 바깥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팬들로서는 좋은 기회가 BICOF를 통해 연출된 것이다.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부대행사인 <왓썹-코덕>이 끝난 후 사인회가 진행되고 있다. 탁자 앉은 사람 오른쪽부터 한경찰 작가, 전선욱 작가, 강지영 작가, 마인드C 작가.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부대행사인 <왓썹-코덕>이 끝난 후 사인회가 진행되고 있다. 탁자 앉은 사람 오른쪽부터 한경찰 작가, 전선욱 작가, 강지영 작가, 마인드C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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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에는 <왓썹-코덕>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윌유메리미'의 마인드C 작가, '킹스메이커' 강지영 작가, '프리드로우' 전선욱 작가, '스피릿 핑거스' 한경찰 작가가 나와 근황 및 만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다.

강지영 작가는 "오랜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기뻤다. 특히 평소 기회가 없어 뵙지 못했던 만화가들끼리, 특히 팬인 한경찰 작가님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2017 BICOF서도 '스물, X탕에 빠지다' 토크쇼에 참여했던 마인드C 작가는 "이번 년도에는 작가들끼리의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그래서인지 '무엇이 힘들었는지, 무엇을 중점으로 두었는지'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질문 하나에 대해서 같은 대답을 얻는 경우도 많아 출연진들끼리 공감이 많이 되었고, 만화 지망생들도 공감이 많이 되었을 것 같다"는 후기를 남겼다.

칸을 벗어나 추억과 즐길거리 만든 축제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 코스프레 퍼레이드에서 장덕천 부천시장(정중앙 헐크)이 코스프레를 즐기고 있다.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 코스프레 퍼레이드에서 장덕천 부천시장(정중앙 헐크)이 코스프레를 즐기고 있다.
ⓒ 부천국제만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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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만화축제의 부대행사로는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이 진행되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코스프레 관련 행사인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에서는 18일 코스프레 퍼레이드, 코스프레 챔피언십에 이어 19일 코스프레 챔피언십 퍼포먼스가 열리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길주로에서 진행된 코스프레 퍼레이드에서는 장덕천 부천시장이 헐크 코스프레를 하고 나타나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만화제를 찾은 시민들이 파크존과 도서관에서 만화를 읽기도 하고, 만화의 역사를 담은 한국만화박물관을 둘러보기도 하는 등 만화와 관련된 추억을 공유하고, 여러 버스킹 공연 등을 즐겼다. 또한 만화 <둘리>를 바탕으로 한 창작소리극 <둘리전>이 박람회장 내에서 공연하여 많은 사람들의 흥을 돋우는 등 만화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흠뻑 빠질만한 축제로 진행되었다.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만화 벼룩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만화 벼룩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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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 한켠에서는 한국만화도서관이 만화 무료 나눔을 진행했다. 만화도서관 관계자는 "기증받은 만화책들 중 일부를 추려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고 했다. 한 사람당 열 권까지 가져갈 수 있었던 만화 무료나눔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처음 보는 만화 잡지나 만화책에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어른들도 어린 시절 만났던 추억의 만화책을 가져가며 감회에 젖은 모습도 보였다.

잘 되었던 축제, '국제' 보강은 필요해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폐막행사인 경기국제코스프레 챔피언십 퍼포먼스에서 모든 참가자들이 김동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폐막행사인 경기국제코스프레 챔피언십 퍼포먼스에서 모든 참가자들이 김동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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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서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이름에 '국제'가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의 만화가, 애니메이터나 애니메이션, 만화 관련 업체를 만나기 어려웠던 데 있다. 차후 축제에서는 보강이 필요한 지점이었다. 그럼에도 동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끄는 다양한 게임의 배급사 X. D 글로벌 등이 단독관을 열며 참가하는 등 국제행사로 커 나갈 충분한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2018 부천국제만화축제에는 약 12만 명의 관람객이 찾고, 다양한 부스와 만화 관련 업체에 사람들이 찾는 등 성공적인 축제의 면모를 그대로 보였다. 포럼, 컨퍼런스 등도 개최되면서 바이어들의 궁금증도 충족시킬 수 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동화 이사장은 폐막현장에서 "(2018 BICOF에) 점수를 매기자면 90점 이상을 주고 싶다. 작년보다 많이 오른 점수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행사가 매우 활기찼다. 개막식부터 폐막 행사까지 아주 활기차서 좋았고, 폭염 속에서 시작했지만 점점 시원해지는 날씨에 관객들도 만족한 축제가 되었다. 작년보다 올해 정말로 성장을 했고, 관객도 많이 찾아왔다. 내용부터 순조로왔고 내년에는 아마 더 좋은 준비를 해나갈 수 있는 자신이 생길 것 같다"고 행사의 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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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교통 칼럼도 날리고,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대딩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