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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화창작가요제 포스터(위)와 유니뮤직레이스(아래)
 인천평화창작가요제 포스터(위)와 유니뮤직레이스(아래)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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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에서 주최하는 2018유니뮤직레이스가 참가 신청서나 작성안내 등 관련 서류를 인천평화창작가요제에서 그대로 가져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평화창작가요제(왼쪽)과 유니뮤직레이스(오른쪽)의 참가신청 작성 안내 내용 중 일부. 양식부터 '이것만은 꼭 체크하세요'라는 문구, 내용까지 거의 동일하다.
 인천평화창작가요제(왼쪽)과 유니뮤직레이스(오른쪽)의 참가신청 작성 안내 내용 중 일부. 양식부터 '이것만은 꼭 체크하세요'라는 문구, 내용까지 거의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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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화창작가요제는 2014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평화를 상징하는 노래를 발굴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며 참가자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조직위원회와 <시사인천>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인천사람과문화와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가 공동 주관하고 있다.

분단지역이자 접경지역으로 한반도에서 가장 평화가 필요한 지역인 인천에서 평화를 이야기 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기획된 인천평화창작가요제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뮤지션들이 지원하는 등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통일부가 주최하는 유니뮤직레이스는 2015년에 시작한 대중음악 창작 경연대회다. 평화를 노래하는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 창작곡을 국민들에게 소개하고, 대중음악으로 평화를 만들어가며 신인 뮤지션을 발굴하는 자리다.

두 행사 모두 '평화'를 주제로 한 창작음악을 선정한다는 것은 비슷하다. 그러나 인천평화창작가요제보다 늦게 시작한 유니뮤직레이스가 '평화를 주제로 한 창작곡을 선발한다'는 것만 따라한게 아니다. 문제는 유니뮤직레이스의 신청서나 작성가이드 등 대부분의 양식이 인천평화창작가요제와 거의 동일하다는 것.

유니뮤직레이스의 참가신청서와 참가안내 등이 설명 돼 있는 작성 가이드를 보면 평화창작가요제 참가신청안내서와 양식부터 내용까지 거의 동일하다.

인천평화창작가요제(왼쪽)와 유니뮤직레이스(오른쪽)의 참가 신청 서류 작성 안내 내용 중 일부. 양식과 참가자명ㆍ곡 소개ㆍ창작시기 등 내용, 아래 작성 시 유의사항 까지 똑같다.
 인천평화창작가요제(왼쪽)와 유니뮤직레이스(오른쪽)의 참가 신청 서류 작성 안내 내용 중 일부. 양식과 참가자명ㆍ곡 소개ㆍ창작시기 등 내용, 아래 작성 시 유의사항 까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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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화창작가요제 관계자는 "신청서 작성 가이드 등의 서류는 우리가 꼭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해서 작년 4월부터 사용하고 있는 문서다. 통일부라는 정부 부처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동의 한 마디 없이 우리가 고민하고 만들어낸 것들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굉장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에 유니뮤직레이스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인터넷에서 바로 신청을 받고 해서 이런 서류가 없었는데, 올해부터 서류를 만들다보니 다른 가요제 등을 참고 한 것이 많다. 그 중에서도 인천평화창작가요제가 주제와 내용이 비슷하다보니 많은 부분을 참고 한 것은 인정한다. 사과드려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나쁜 의도로 도용 한 것은 아니다. 미리 양해를 구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도의적 책임은 있을 수 있으나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인천평화창작가요제 관계자는 "평화창작가요제 전화번호 등은 공개 돼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도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창작가의 입장과 저작권을 가장 존중해야 하는 창작가요제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굉장히 안타깝고 화가난다"고 했다.

또 "혹여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신청서와 유니뮤직레이스 신청서를 둘 다 본 사람들이 어리둥절해 할 수도 있고, 창작가요제가 서로 모방을 한다는 비난과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태그:#인천평화창작가요제, #유니뮤직레이스, #도용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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