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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시학부모연합회와 동해시장애인학부모회가 30일 오전 10시 30분 동해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동해특수학교 설립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동해시학부모연합회와 동해시장애인학부모회가 30일 오전 10시 30분 동해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동해특수학교 설립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 동해교육지원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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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학부모연합회(회장 박타영)와 동해시장애인학부모회(회장 최보영)는 30일 오전 10시 30분 강원도 동해교육지원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해특수학교 설립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동해시청까지 거리시위를 벌였다.

성명서에서 "최근 태백 모 특수학교에서 한 교사가 수년간 지적 장애가 있는 여학생들을 성폭한 사건은 충격적이며 피해자 모두 외지학생들"이라며 "특히 해당 특수학교 전교생 72명 중 동해 학생이 19명이고, 강릉 오성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도 20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시장애인학부모회장은 "아이들이 외지에 나가서 참담한 일을 당했는데 그걸 그냥 두고 본다는 게 부모로서는 절대로 안 될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거리로 나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학교를 짓는 것인데 학교라 받아들이지 않고 장애인 혐오시설이 생기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어 거부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동해시청은 장애학생뿐만 아니라 학생의 부모도 동해시민인데 학교 설립이 교육청만의 일이라고 침묵하고 방관"하지 말고 "동해시청과 동해교육지원청, 강원도교육청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하루빨리 특수학교가 착공될 수 있도록 반대주민을 설득하고 주민과 상생할 수 있게 지원하는 행정"을 요구했다.

도교육청 "지금 자리가 최선", 동해시청 "부지 선정부터 다시"

2014년 5월 동해시는 엘에스전선 연수원 부지(지가동 산 65-2번지)를 제안했지만 도교육청은 학생 건강 문제(고압 송전선로)를 들어 신흥동 옛 삼흥분교 자리로 변경 요청한다. 하지만 설립을 추진하면서 삼흥분교가 달방댐 상류 지역으로 상하수도 기반시설 설치가 문제가 됐다. 이에 동해교육지원청은 동해시에 상·하수도 기반시설 설치 협조를 요청하였으나 '상수도 설치가 어렵다'는 뜻을 밝히면서 하는 수 없이 2016년 7월 부곡동 옛 남호초등학교 자리로 바꾸어 지금까지 설립을 추진해온 것이다. 동해교육지원청은 주민 반발에도 경계측량과 토지분할 등기를 끝내고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지만 일부 주민의 반대와 동해시의 소극적 협조로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있다.

이에 김종문 동해부시장은 지난 7월 24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특수학교를 반대한 적은 없다. 현재 부지는 적정 부지가 아니니 다른 곳으로 옮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며 지난 4년간 특수학교 설립 노력을 지우고 원점에서 검토하는 게 오히려 더 빠르다는 뜻을 밝혀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지금 부지가 최선으로 다른 부지를 검토하거나 고려하지 않는다며 특수학교도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라는 생각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동해시학부모연합회와 동해시장애인학부모회 등 40여 명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동해교육지원청 앞에서 "동해교육청은 올해 안에 특수학교를 착공하라", "민병희 교육감은 동해특수학교 적극 추진하라"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이후 이들은 "학교부지 옮기면 3년 더 연장된다. 대안없이 옮기란 말인가?", "장애인도 시민이다!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하라!", "동해 장애학생들이 부모님 슬하에서 학교 다니게 해주세요!"라고 쓴 피켓을 들고 동해시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성명 전문] 
지난 7월 11일, 태백미래학교에서 한 교사가 수년간 지적장애가 있는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었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은 모두 동해, 영월 등 외지에서 온 아이들로 밝혀졌습니다. 이 사건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울분을 금치 못할 일입니다.

약자인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상습적이고 악질적인 범죄가 이루어졌다는 것에 대하여 강원도교육청과 경찰은 한 치의 거짓 없는 진실을 낱낱이 밝혀 가중한 벌을 주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학교 내부에서도 진실을 알고 묵과한 사실이 있다면 그에 맞는 합당한 처분을 해야 합니다. 사립이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이 학교가 아이들을 교육하고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키워주는 안전한 학교가 될 때까지 철저한 조사와 관리 감독이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또한 미래학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장애학생들을 위해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부모님들에게 신뢰받는 안전한 학교로 거듭나길 바래봅니다.

지난 16일 태백미래학부모 성명서 발표에 동참하였습니다. 그 자리에 서 있는 제 자신이 너무나 죄송스럽고 무모님들의 호소에 마음이 너무나 참담하여 먹먹한 심정이었습니다. "오늘만 참자"를 되새겼다는 부모의 말씀이 가슴을 미어지게 했습니다. 약자라서… 문제를 제기하면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서… 저에게 태백미래학교 학부모님들께서 꼭! 동해특수학교가 빠른 시일 내에 설립될 수 있도록 부탁하고 도와달라는 말에 무거운 마음으로 부모님들을 뒤로하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태백미래학교 전교생 72명 중 동해학생이 19명으로 외지학생들로는 가장 많은 인원입니다. 아픈 자식을 먼 기숙학교에 보내고 싶은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지역에 특수학교가 없어서 동해시민인 부모님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태백까지 아이들을 보내야만 했을 것입니다.
아울러 강릉오성학교로 통학하는 동해학생 또한 20명입니다. 매일 불편한 스쿨버스로 2시간을 통학한다는 것은 우리 어른들도 힘든 거리입니다.
우리 동해시학부모연합회와 동해시장애인학부모회는 태백미래학교의 철저한 진상조사 및 처벌을 요구합니다.

동해시 공립 특수학교는 2014년부터 설립논의를 하여 그동안 부지를 3차례 변경하며 현재의 (구)남호초등학교에 이르렀습니다.
학교를 짓는 것인데 학교라 받아들이지 않고 장애인 혐오시설이 생기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어 거부하는 소수의 주민들 때문에 260억이라는 예산이 확보되었음에도 기초검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곡동 (구)남호초 부지에서도 소수의 주민들이 "무조건 다른 곳으로 가라"며 모든 기초 검사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동해시청에서도 "특수학교 반대한 적 없다. 현재 부지는 적정부지가 아니니 다른 곳으로 옮겨 처움부터 다시 시작하라"며 선긋기를 하고 있습니다. (7월 24일 kbs1 동해시 부시장 김종문 인터뷰 내용)

외지 특수학교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짓밟힌 지금, 강원도교육청과 동해교육지원청은 지금까지의 소극적 행정에서 탈피하여 계획대로 2019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시기 바랍니다.
동해시청은 장애학생뿐만 아니라 학생의 부모들도 동해시민인데 학교 설립이 교육청만의 일이라며 침묵하고 방관한다면 우리 동해시학부모회연합회는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동해시청과 동해교육지원청, 강원도교육청은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하루빨리 특수학교가 착공될 수 있도록 반대주민을 설득하고, 주민과 상생할 수 있게 지원하는 행정처리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장애를 가진 우리 자녀들이 하루속히 가족과 가까운 곳에서 가족의 관심을 받으며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수년간 성폭력에 희생된 아이들이 고통의 장소를 떠나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동해시로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관계기관의 무관심과 무책임을 좌시하지 않고, 동해시 특수학교가 설립되는 그날까지 동해시 학부모 모두가 함께 동행할 것을 강력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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