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자유한국당 대구광역시당이 제8대 기초의회 의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의원간 갈등이 불거진 달서구의회와 서구의회 기초의원 3명에게 '당원권 정지 2년'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징계를 받은 구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고 이 중 일부는 탈당했다.

대구시당은 지난 28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김화덕·서민우 달서구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의 징계를 의결했다. 조영순 서구의회 의장에 대해서도 당원권 정지 2년을 결정했다.

징계사유는 이들이 의장선거에서 한국당 의원들끼리 협조하지 않고 갈등을 일으켜 장기간 의회를 파행시켰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물밑 협의를 하는 등 해당행위를 해 한국당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켰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대구시당이 징계를 결정한 의원들은 모두 민주당과 협치를 강조했던 의원들이다.

달서구의회는 지난 9일 의장단 선거를 위해 임시회를 개최했지만 한국당 최상극 의원과 김화덕 의원이 각각 전반기 의장 후보로 나서면서 민주당과 의장단 배분 협의 문제로 17일간 파행을 겪었다.

의장단을 모두 한국당이 해야 한다고 주장한 최사극 의원을 지지한 측은 한국당 소속 11명과 바른미래당 소속 1명 등 모두 12명이었다. 반대로 민주당에 일부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도 한국당 김화덕 의원을 비롯, 민주당 소속 10명과 한국당 1명 등 모두 12명이 지지해 동률을 이루었다.

이후 양측이 양보를 하지 않고 대치하는 동안 달서구의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원구성을 하지 못해 전국민적인 지탄을 받았다. 결국 한국당 대구시당이 중재에 나서 민주당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내주는 것으로 양보하고 원구성에 합의했다.

김화덕 의원과 김 의원을 지지했던 서민우 의원도 당의 결정에 따랐다. 김 의원은 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최상극 의원에게 양보해, 최 의원이 의장에 선출되면서 17일 만에 정상화를 됐다.

김화덕·서민우 의원 "왜 우리만 징계"... 한국당 탈당

하지만 최상극 의원을 지지하지 않은 김화덕 의원과 서민우 의원이 징계대상이 되자 두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한국당을 탈당했다. 이들은 당의 지시를 따랐는데도 중징계를 내린 것은 부적절할 뿐 아니라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두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의장 후보로 파행의 한 축을 담당했던 최상극 의원은 징계는커녕 윤리위 회부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두 의원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징계가 문제 있을 뿐 아니라 지역 국회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며 30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들의 탈당으로 달서구의회는 한국당 11명, 민주당 10명, 무소속 2명, 바른미래당 1명으로 재편됐다.

이들과 함께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당한 조영순 서구의회 의장도 대구시당의 징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 의장은 한국당 6명, 민주당 4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 서구의회에서 당초 같은 당 김진출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키로 한 당내 협의를 거부하고 민주당 의원 등의 지지를 받아 의장에 당선됐다.


태그:#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기초의원, #징계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