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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추도지킴이 조영희씨의 추도사랑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20년간 추도지킴이 조영희씨의 추도사랑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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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일대에서 가장 많은 공룡이 살았던 흔적을 간직한 '공룡의 섬' 추도가 달라지고 있다.

추도는 지난 9일 <오마이뉴스>가 연재중인 <여수여행> 세 번째 이야기로 소개된 바 있다. 기사에는 20년간 추도섬을 지키며 살고 있는 조영희씨의 이야기가 담겼다. (관련기사: 20년간 '추도지킴이'로 산 그녀의 섬 사랑법)

CCTV 설치 앞둔 추도.... "섬이 달라지고 있어요"

추도의 수호신 느티나무가 기울어진채 방치돼오다 두번에 결쳐 지지대로 보강된 모습
 추도의 수호신 느티나무가 기울어진채 방치돼오다 두번에 결쳐 지지대로 보강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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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는 남해안 일대에서 공룡의 흔적을 가장 많이 간직한 섬이지만 그동안 섬을 지키고 사는 사람이 적다 보니 소외됐다. 일례로 모세의 기적이 펼쳐지는 사도-추도간 바닷길은 '사도'로만 알려져 왔다.

입소문을 듣고 추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생겨나지만 정작 추도로 가는 여객선이 없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관광객들은 사선을 타고 섬을 오가고 있다. 섬마을이라 정주여건도 좋지 않아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관계부처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

추도는 '가고싶은 섬' 등 주변 섬들과 공동 응모한 국비사업에도 선정됐지만 문화재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정작 추도에는 1원짜리 한장도 혜택을 받지 못했다. 문화재보호구역이라지만 섬에 남은 건 방치된 쓰레기뿐이다. 특히 섬마을을 지켜온 수백 년 된 느티나무는 쓰러진 채로 방치돼 있다. 3년 전부터 문화재 보호와 방범 관련 CCTV 설치 민원을 제기했지만 함흥차사였다.

그런데 이 섬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18일 여수시 문화예술과 문화재팀의 의뢰를 받은 CCTV 업체가 실사를 마쳤다. 19일에는 쓰러져가던 느티나무에는 지주대가 우여곡절 끝에 깔끔하게 설치됐다.

추도지킴이 조영희씨가 KBS광주 <집중인터뷰 이사람>에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추도사랑 이야기는 8월 1일 8시 25분에 25분간 방영된다.
 추도지킴이 조영희씨가 KBS광주 <집중인터뷰 이사람>에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추도사랑 이야기는 8월 1일 8시 25분에 25분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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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집중인터뷰 이사람>에 출연

25일 CCTV 관련 여수시 문화예술과 문화재팀 김종환 팀장은 "몇 년 전 문화해설사 조영희님이 추도 입도 후 공룡발자국 훼손 관련 민원을 신청한 적이 있다"면서 "이에 문화재 종합정비계획수립으로 예산 1억 원을 이번 추경에 반영코자 올렸다"면서 "8월에 예산이 통과되면 9월에 설치하려고 현장실사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달라진 건은 이뿐이 아니다. 추도지킴이 조영희씨가 KBS광주 <집중인터뷰 이사람>에서 출연한 녹화를 마쳤다. 방송은 다음달 1일 오후 8시 25분에 25분간 방영된다.

녹화를 마친 조씨는 "처음 도지사 등 유명한 분들이 나오는 방송이다 보니 출연을 망설였다"면서 "섬을 살리기 위해 저를 응원해주신 주변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씨는 이어 "섬에 관심을 가지고 섬을 정말 챙겨주고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학자나 관계자분들이 실제로 안 해주니 너무 서운했다"라며 "정말 내가 지키지 않으면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 거구나, 이런 말을 방송에서 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태그:#추도, #조영희 , #여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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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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