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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한국지엠노조가  '고용생종권 파괴하는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하라!' 법인분리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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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동조합이 회사의 연구개발 부문 별도 법인 설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고용 생존권을 파괴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회사 쪽은 분할 법인은 제네럴모터스(GM)의 일반적인 운영 방식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4일 한국지엠 노조는 인천시 부평공장에서 '한국지엠 법인분리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연구개발 부문의 신설 법인 설립 추진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를 군산공장 폐쇄에 이은 회사의 또 다른 구조조정 음모라고 규정했다.

이날 노조는 성명을 통해 "(회사의) 신설 법인 설립은 현재의 단일 법인을 생산 공장과 R&D(연구개발) 기능의 2개 법인으로 분리하겠다는 것으로써 법인 쪼개기를 통한 제2의 공장폐쇄 또는 매각 등의 숨겨진 꼼수가 내포돼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서 이같이 회사의 연구개발 부문 별도 법인에 관해 극구 반대하고 나선 것은 향후 한국지엠의 사업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회사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연구개발 또는 생산 중 한 가지만 남기고 철수할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회사의 법인 설립을 저지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 의지를 전했다. 노조는 "고용생존권을 파괴하는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법인 분리를 강행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원한 강도 높은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지엠 측 "일반적인 사업 운영 방식, 업무 전문화 위해 필요"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회사는 지나친 우려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해호 한국지엠 홍보부 부장은 "연구개발 분할 법인은 GM의 일반적인 사업 운영 방식으로, 한국의 신설 법인 또한 회사의 경영 정상화와 체질 개선을 가속화할 방책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푸조시트로엥그룹(PSA)으로 매각된 오펠을 비롯해 중국 시장에서도 연구개발 부문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별도의 법인을 운영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별도 법인 설립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장은 "지금까지의 한국지엠은 글로벌 경소형차 개발의 산실이었기 때문에 별도 법인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이쿼녹스를 비롯해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글로벌 GM의 프로젝트를 받아온 것으로 업무의 전문화와 연장을 위해 별도 법인을 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날 노조는 회사의 별도 법인 설립과 함께 팀장급 이상의 간부 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도 '돈 잔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원 160여 명의 퇴직금중간정산금과 사기진작비를 지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960명가량의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1500만 원~1300만 원의 성과급을 줬다는 것.

이에 대해 박 부장은 "일반 조합원들도 2018 임단협 타결 후 두 번에 걸쳐 1050만 원의 성과급을 받았다"면서 "팀장급 이상의 직원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작년분에 대한 늦어진 성과급이 주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성과급도 이전과 비교해 30% 삭감된 것"이라면서 "간부급도 회사 정상화를 위한 고통 분담에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한국지엠,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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