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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구촌 사랑나눔회 "솔트앤라잇 진료소 프로젝트" 현지 의료봉사에서 클리닉 설치로, 우수 의료기술 전수로 삶의 질 높여

필리핀 산페드로 란다얀에 「여수 지구촌 사랑나눔회 산페드로 클리닉」 설치
18.07.23 22:39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사)여수 지구촌 사랑나눔회(회장 강병석)는 필리핀 라구나주 산페드로시에 「여수 지구촌 사랑나눔회 산페드로 클리닉」을 설치하기로 했다. 일명 "솔트앤라잇 진료소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사업은 우수한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상호 공동노력을 위해 지난 7월 6일 현지 의료봉사가 끝나는 것을 계기로 여수 지구촌 사랑나눔회 강병석(제일병원 원장) 회장과 산페드로 시 로데스 시장 간 합의에 따라 현지에서 이루어졌다.
산페드로 시는 마닐라 공항에서 남부 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있으며 인구 390,000명으로 필리핀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중 인구 38,000명으로 두 번째 인구가 많은 바랑가이 란다얀의 솔트앤라잇 주민센터 아래층에 클리닉 센터를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산페드로 시에는 27개소의 진료소가 있지만 의사는 단 한 명도 없다. 마치 70년대 초반 우리 의료수준에도 못 미치는 환경이다. 유일하게 처방이 가능한 1급 간호사가 한 명씩 배치돼있다. 이 때문에 긴급한 환자에게 수술도 할 수 없어 급성질환자가 발생하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 산부인과에서 응급 수술이 필요한 난관임신 환자를 이송 중 출혈로 쇼크에 빠지는 경우를 대비하여 여수에서 가져간 수액을 꽂아 안정된 상태로 수술병원으로 신속히 가도록 하는 응급조치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에 산페드로 시는 72㎡ 규모의 건물과 의사 1명, 간호사 3명, 관리인 2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여수 지구촌 사람 나눔회는 기초 세팅으로 진료기기, 사무기기, 책상, 의자, 화장실 공사 등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부담한다.
봉사에 참여한 의사들은 심지어 에어컨 2대, 진찰 침대 3대, 책상/의자 4개와 메디컬케비닛 설치, 화장실, 칸막이 설치, 전기 배선, 차단기 교체 공사 등 기초 공사비용 등으로 7백여만 원을 모아 보내주기도 했다. 또한 제일병원은 복부 내시경과 갑상샘 검사가 가능한 초음파 장비를 선박 편으로 이미 보냈다. 이외에도 프린터, 약품 캐비닛, 약품 냉장고는 물론 혈압측정기, 당뇨 검사기, 체중계 등이 추가로 공급되어 명실상부한 한국 우수한 의원급 클리닉이 탄생하게 된다.
향후 크리닉의 수준 향상과 진료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회원 중 안식년, 정년을 맞는 의사를 일정 기간 이곳에서 상주시키면서 진료를 하게 된다. 이는 우수한 의료기술을 전수하는데도 획기적인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의료 시스템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 지구촌 사랑나눔회 산페드로 클리닉」으로 명명될 이 진료소는 2019년 2월께 문을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 지구촌 사랑나눔회는 지난해 10월 5박 7일간 일정으로 산 페드로 시 "란다얀 바랑가이", "꾸얍", "비안바야난" 등 3개 마을을 방문 4천여 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올해도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산페드로 시 꾸얍, 랑강, 싸우스빌 3개 마을에서 3천4백여 명을 진료하고 대기 환자와 보호자에게 무상으로 영양죽도 제공했다.
그러나 외국에서의 의료봉사 활동 때마다 상호 간 언어장벽 때문에 환자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많은 불편을 겪는다. 나라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사전에 현지 교민이나 유니세프 봉사단, 현지 선교사, 봉사단체와 교섭을 통해 현지어 또는 영어와 원주민 언어까지 능통한 통역봉사원을 선발 의사나 약국 등에
배치하여 진료를 수행한다. 그러나 필리핀에서는 영어가 상용어인 데다 따갈로(필리핀 언어)를 구사하는 "쟤니유인" 등 34명의 현지 의사와 간호사를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용, 매우 신속하고 효과적인 진료가 가능했다. 일반인이 아닌 의료 전문가를 직접 활용한 발상의 전환이 환자는 물론 관리인과도 소통이 원활했던 것이 양자 간 오랫동안 논의해오던 솔트앤라잇 진료소 프로젝트 추진 합의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그뿐만 아니라 그동안 우리 의사들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환자에게 정성과 친절을 다하는 것으로 참 의료인의 진정한 모습을 주민과 시 당국에 잘 투영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창립한 여수 지구촌 사랑나눔회는 그해 9월 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르에르살람, 나이지리아 카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1년 동안 우즈베키스탄, 몽골,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등 7개국에서 21차례의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왔다. 이중 가장 방문을 많이 한 국가는 필리핀으로 8차례, 산페드로는 4차례 방문으로 가장 많은 방문 기록을 갖고 있다.
여수지구촌 사랑나눔회 의료 봉사의 특성상 헌신적인 의사들이 중심이 되어있지 만 다양한 직업
군의 회원이 참여하여 현지 구호 활동, 문화교류, 각종 시설지원, 학교 청소년 교류, 도시 간의
유대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국가 간, 도시간 우의와 교류를 높이고 질 좋은 의료봉사를 위한 노
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솔트앤라잇 진료소 프로젝트"는 라 여수시와 산페드로시 간 교류를 한층 격상시키고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도 활발한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 여수지구촌 사랑나눔회는 의료봉사에만 그치
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세계화에 한 걸음 성큼 다가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남해안 신문에도 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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