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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어장훼손 경관훼손 환경을 파괴하는 서해5도 해변 철 콘크리트 구조물 철거 요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23일 어장훼손 경관훼손 환경을 파괴하는 서해5도 해변 철 콘크리트 구조물 철거 요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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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 주민과 인천 환경· 시민단체들이 어장훼손·경관훼손· 환경을 파괴하는 서해5도 해변 철·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연평도 새마을리 주민, 백령도점박이물범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녹색사회연구소, 인천녹색연합, 황해섬네트워크 섬보전센터는 23일 오전 10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연평도, 백령도 용치 현황 : 장정구 황해섬네트워크 섬보전센터장이, 대청도 용치 현황 : 백광모 대청도 주민이, 용치 철거 필요성은 허선규 황해섬네트워크 서해5도특별위원장이 각각 설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위원장은 두차례 판문점회담에서 남북공동번영을 이야기 했고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평화를 약속했다"며"이제 분단과 대치를 종식하고 평화와 교류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작은 시작을 서해5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분단과 대립의 상징이었지만, 현재는 훼손되어 쓸모없는 용치를 철거하고 화해와 평화의 서해5도가 되길 희망하며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해안가를 따라 촘촘히 박아놓은 철, 콘크리트 구조물은 서해5도 주민들 뿐만 아니라 이 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서해5도 주민 증언에 따르면, 1970년 후반 80년대 중반에 설치된 용치로 인해 어항은 기능을 상실했고, 해수욕장은 폐쇄되었을 뿐만 아니라 어선이 파손되는 등 주민 재산상 피해도 있었다.

주민괴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군시설,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용치 철거 요청이 번번이 묵살되었으나, 최근 현장 조사 결과 용치 대부분 쓰러지거나 파손되는 등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히려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경관을 훼손하고 주민 안전까지 위협할 뿐입니다. 이에 쓸모없는 용치를 철거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녹색사회연구소, 인천녹색연합, 황해섬보전센터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연평도, 대청도, 백령도 일대 설치된 용치를 현장 및 주민인터뷰를 통해 확인했다.
백령도 고봉포구 어릿골해안 용치, 대청도 옥죽포 용치, 구리동 해변 용치
 백령도 고봉포구 어릿골해안 용치, 대청도 옥죽포 용치, 구리동 해변 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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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2곳에서 3m를 훌쩍 넘는 용치가 2~3줄씩 해안가를 따라 설치되어 있는 등 최소 3,000개 이상이 확인되었으며, 대부분 쓰러져 있거나 훼손되어 방치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연평도에는 5곳에서 용치를 비롯한 훼손 잔존물이 육안으로 최소 1000개 이상 확인되고 있으며, 5곳 중 2곳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새마을리 해변은 마을 앞에 위치한 해변으로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경관훼손과 관광 활성화 저해 등을 이유로 철거를 요청해 왔으나 반영되지 않고 있다. 구리동 해변은 해변이용객을 위한 파라솔까지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용치로 인해 경관훼손 뿐만 아니라 해변이용객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대청도에서 용치가 확인되는 옥죽포 해안과 대진동(두리장술) 해안은 사구가 발달한 곳으로 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이며 지질생태관광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용치는 모래에 파묻혀 기능을 상실했으며, 경관을 크게 저해하는 상황이다.

대청도와 마찬가지로 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인 백령도에서도 보호대상해양생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 주요 서식지인 하늬해변을 비롯해 5곳 이상에서 용치가 확인됐다.

백령도 주민들은 용치가 어업활동에 위협이 되고 해안광광에도 많은 지장을 주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



태그:#인천뉴스, #서해 5도 주민, #인천 환경단체 , #서해5도 용지 철거 기자회견, #해변 철· 콘크리트 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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