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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 투신사망 관련 브리핑 후 고개 숙여 인사 하고 있다. 2018.7.23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 투신사망 관련 브리핑 후 고개 숙여 인사 하고 있다. 2018.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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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7월 23일 오후 2시 50분]

드루킹 김아무개씨 측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허익범 특별검사가 "굉장히 안타깝다"라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허 특검은 23일 오전 서울 강남 특검사무실에서 "오늘 비보를 듣고 상당히 침통한 마음이 앞선다"라고 말했다. 허 특검은 "이 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으셨고, 이 나라 의정 활동에 큰 페이지를 장식하신 분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보도를 접하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 정치인으로 존경해오던 분이셨는데... 직접 뵌 적은 없고 먼 거리에서만 그분의 행적을 바라보고 있었다"라며 "늘 웃음을 띠시면서 유머도 많으셨고, 달변이셨던 그분의 이런 비보를 듣고 그립고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그분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개인적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유가족에게 드리는 인사라 생각하시고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허리를 숙였다.

이어 허 특검은 "수사에 관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고 오늘은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다"라며 "다시 한 번 노 의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을 아꼈다. 기자들이 "노 의원 소환을 통보했나", "노 의원 가족들 대상으로 수사했나"라고 질문했지만 답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 투신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7.23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 투신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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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노회찬 원내대표는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아무개씨 측으로부터 5000만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로 특검 수사 대상에 올랐다. 드루킹의 최측근인 필명 '아보카' 도아무개 변호사로부터 드루킹을 소개받은 뒤 불법 자금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대선 직전 드루킹이 관리해온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계좌에서 16개월 동안 약 8억 원 가량의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여기에는 드루킹 측이 노 원내대표에게 불법 자금을 건넨 의혹도 포함됐다. 이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해당 계좌를 분석한 후 정치권과 오간 자금은 없다고 결론 내리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특검은 당시 도 변호사가 위조된 증거를 제출토록 함으로써 수사 과정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이 같은 의혹으로 도 변호사를 조사하던 중 지난 17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긴급체포의 적법 여부(긴급성)에 의문이 있다"라며 "증거위조교사 혐의에 관해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음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영장을 기각했다.

이날 오후 특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 의원 본인 소환 통보나 가족에 대한 조사는 전혀 없었다"라며 "돈을 준(공여) 쪽에 대한 수사는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수사 방향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만큼은 그 이야기를 더 하지 않겠다. 적절하지 않다"라며 말을 아꼈다.



태그:#노회찬, #허익범, #특검, #드루킹,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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