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선수 연기 모습

유영 선수 연기 모습 ⓒ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신동' 유영(과천중)이 국내대회에서 최초로 트리플악셀 점프를 시도한 가운데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수 선발전에서 1위에 올랐다.

유영은 22일 서울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수 선발전'에서 프리스케이팅 117.97점(기술점수 60.77점, 구성점수 59.20점, 감점 1점)을 기록했다. 유영은 전날 경기한 쇼트프로그램 67.97점을 더해, 총점 185.94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이날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본격적인 새 시즌을 앞두고 성공적으로 기량 점검을 마쳤다.

이날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유영의 트리플 악셀 점프 시도였다. 쇼트프로그램 순위 역순에 따라 가장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섰다. 새 시즌 프로그램 'My fair girl'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첫 점프로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이 점프를 집중적으로 익혀왔기에 기대감을 높였지만, 착지가 좋지 못해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국내 대회에서 여자선수가 트리플 악셀 점프를 시도한 것은 유영이 최초였다. 앞서 유영은 노비스 시절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프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1.18점의 가산점까지 챙기며 깨끗하게 수행했고 트리플 루프 점프도 무난히 성공했다. 플라잉 카멜스핀과 레이백 스핀은 모두 최고 레벨 4를 받았다.

중반부를 넘어가는 시점에 또 하나의 콤비네이션 점프였던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를 시도했지만 연결 점프였던 트리플 토루프의 회전수가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후반부 가산점이 붙기 시작할 때 뛰었던 트리플 러츠 단독점프는 깨끗했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3연속 점프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플립 점프에서 또 다시 에지 주의 판정을 받았다.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3를 기록한 후 마지막 점프였던 트리플 살코는 1회전에 그쳤다. 그리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레벨3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 117.97점(기술점수 60.77점, 구성점수 59.20점, 감점 1점)을 기록했다.

유영은 지난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처음으로 도전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렸던 5차 대회서 4위,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7차 대회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에서 유영은 국제빙상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인 177.5점을 받았다. 또한 지난 1월 서울 목동에서 열렸던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피겨 종합선수권)에서 김연아를 제외하고 국내 대회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며 204.68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주니어 2년차를 맞는 유영은 1년 언니 임은수(한강중), 김예림(도장중)과 함께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훈련지를 옮겨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특히 비시즌 기간 동안 점프와 스케이팅 등 기술요소를 점검하는데 집중했고 고난이도 점프인 트리플 악셀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

지난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가 주니어 선수 최초로 4회전 점프를 두 차례나 성공시키며 전 세계 피겨에 충격을 준 가운데, 유영 역시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어 넘어 기술 난이도를 한층 끌어 올리기 위해 계획하고 있다.

한편 유영에 이어 2위는 올 시즌 처음으로 주니어 무대로 올라온 '실력파 유망주' 이해인(한강중)이 175.97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해인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비롯해 이날 수행한 순위권에 들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이나 에지 판정을 받지 않으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3위는 유영과 함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김예림이 172.33점으로 뒤를 이었다.

남자싱글에서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올랐던 차영현(대화중)이 178.69점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번 주니어 그랑프리 두 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2위는 안건형(수리고)이 171.59점을 받아 뒤를 이었고, 3위는 경재석(서현고·171.50점)이 이름을 올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남녀싱글과 아이스댄스 종목에 선수를 파견할 예정이며, 여자싱글은 1~5위 선수에게 각 2번의 대회에 연맹지원으로 출전시키고, 6~9위 선수에게 각 1번의 대회에 자비 출전권을 부여한다. 남자싱글은 1~2위 선수에게 2장의 출전권을 3,4위 선수에게 각 1장의 출전권을 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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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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