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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계엄 문건에 '병력 배치' 있는 것을 보고 격노했다고 보도한 '조선일보'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계엄 문건에 '병력 배치' 있는 것을 보고 격노했다고 보도한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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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기무사령부(아래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을 보고 격노했다는 언론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1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계엄령 문건을 보고 격노했다고 <조선일보>가 표현했는데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18일 치 신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의 '계엄 문건'(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 방안)에 '병력 배치(계엄임무수행군 편성안)'가 포함된 것을 보고받고 격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5일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에 첨부된 병역 배치안을 보고서야 '위법성'과 '중대성'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병력 배치 첨부문건 언제 대통령 보고?... "파악 못하고 있다"

이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서 인도 현지 숙소에 있는 대통령에게 문서로 보고했고, 그 문서를 받아본 대통령이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다뤄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줬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 의견이 인도 현지에서 청와대로 왔고, 다시 청와대에서 대통령에게 '지시'로 받아들여도 되는지를 물었고, 그렇다고 답을 줘서 저희가 대통령 특별지시로 브리핑한 것이다"라며 "그 과정에서 병력 배치와 관련된 참고내용을 받아보고 격노한 뒤 특별지시를 내린 것처럼 묘사한 정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병력 배치가 첨부된 문건을 보고받은 시점이 언제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제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만 답변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문 대통령이 병력 배치 등이 담긴 온전한 계엄령 문건을 보고받은 시점을 인도·싱가포르 순방 전인 '5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인도를 국빈 방문중이던 지난 10일 독립수단을 구성해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과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 등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국방부, 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대통령에게 제출하라"라는 두 번째 특별지시를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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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편문제는 현재 논의중... 결론 언제 날지 몰라"

또한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개각 시기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국회 원구성이 마무리된 시점이기 때문에 개각을 단행하겠지만 언론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이번주에 개각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청와대 개편 논의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개편문제는 현재 논의 중이다"라며 "언제 결론이 날지는 제가 모른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국회에서 하는 개헌 논의는 국회가 주도적으로 할 일이고, 현재로서는 청와대가 거기에 관여하거나 그럴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전날(17일)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올해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회 개헌 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태그:#계엄령 문건, #문재인, #조선일보, #개각,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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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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