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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 웬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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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블로그에 '대구의 버스정류장에 있다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이목을 끕니다. 얼음 가게에서 팔 거 같은 사각의 커다란 얼음덩이가 버스정류장에 떡 하니 놓여 있습니다.

'너무너무 더운 나머지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잠깐이나마 더위를 식히는데 도움이 되도록 시에서 가져다 놓은 것'이라는 설명이 덧붙여 있습니다. 요즘 더워도 너무 덥다는 '대프리카 대구'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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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살고 있는 저도 요즘 숨막히는 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버스정류장에 냉큼 달려가고 싶었습니다. 해당 정류소가 어디일지, 대구시청 버스운영과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사진에 있는 곳은 대구의 정류장이 아닌 거 같습니다. 일단 그렇게 생긴 의자가 있는 곳이 없는 걸로 파악되고요. 시에서 얼음을 가져놨다면 (담당자인) 제가 가져놨어야 하는데 저희가 얼음을 저렇게 둔 적이 없습니다. 설령 둔다 해도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고 그냥 저렇게 둘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정류장에 얼음을 그냥 덩그러니 두는 게 위생상이나 안전상 고려할 것들도 있고."

이번엔 해당 게시물을 올린 블로그에 물어봤습니다. "실제 대구인지 아닌지 모르겠고요.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이 따로 있는데 다른 곳에서 퍼와서 올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버스정류장 얼음이 간단하면서도 재밌고 신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비치가 되려면 고려해야 할 것들도 있어 보였습니다.

'대프리카'로 비유되는 대구의 폭염을 이겨내고 싶은 바람이 빚은 해프닝은 아닐까요?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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