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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산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도시가스 배관 공사 중 매립된 생활폐기물이 발견되었다.
 15일 서산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도시가스 배관 공사 중 매립된 생활폐기물이 발견되었다.
ⓒ 박두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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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아래에 묻힌 폐비닐과 옷가지 등이 보인다.(빨간 원안)
 도로아래에 묻힌 폐비닐과 옷가지 등이 보인다.(빨간 원안)
ⓒ 김신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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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충남 서산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도시가스 배관 공사 중 땅속에 매립된 생활폐기물이 발견되었다. 현장에서 작업하던 관계자에 따르면 배관작업을 위해 굴착기로 땅을 파던 중 지면에서 약 1m 못 미친 지점부터 생활 쓰레기가 담긴 비닐봉지와 옷가지 등이 발견되어 잠시 작업이 중지되었다.

현장을 목격한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김신환 자문위원은 작업자에게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서산시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민원제기에 따라 시 관계자가 현장에 나와 생활 폐기물 등을 확인했지만 별다른 조치사항 없이 공사를 계속 진행해 다시 흙 메우는 작업까지 끝났다. 기자가 현장에 도착한 오후 5시경에는 모든 작업이 끝나 보온덮개로 공사현장을 덮어놓은 상태였다.

현장을 방문했던 서산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생활쓰레기가 언제부터 묻혀있었는지 현재로서는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경우 "발주자가 공사면적에서 나온 쓰레기는 적법하게 처리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외의 경우(공사면적이 아닌 곳)까지 폐기물 철거를 요구할 수가 없다고 질의회신집에 나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사를 중단하면 교통문제와 밤늦은 시간 안전상의 문제가 있어 일단은 폐기물을 걷어내고 (공사가 끝나면) 되메우기를 하라고 현장 관계자에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현장 작업 관계자는 "배관 작업을 위해 1.5m 깊이의 땅을 파던 중 지면에서 1m 못 미친 지점부터 비닐 등이 보였다"고 밝혔다.
 현장 작업 관계자는 "배관 작업을 위해 1.5m 깊이의 땅을 파던 중 지면에서 1m 못 미친 지점부터 비닐 등이 보였다"고 밝혔다.
ⓒ 김신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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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현장에 도착한 오후 5시경에는 모든 작업이 끝나 보온덮개로 공사현장이 덮여있었다.
 기자가 현장에 도착한 오후 5시경에는 모든 작업이 끝나 보온덮개로 공사현장이 덮여있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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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에게 맞닿아 있는 반대편 도로 밑 생활 쓰레기도 시에서 적극적으로 치워야 하지 않는지 묻자, 시 관계자는 "(공사 이외) 지역을 다 파헤치기 위해서는 도로를 전부 걷어내야 한다. 공사를 하면서 도로를 다 걷어내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외 지역에 얼마나 많은 생활폐기물이 매립되었는지 조사를 위해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원을 제기했던 김씨는 "도로 밑에 생활폐기물을 묻어놓은 것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다. 아울러 공사 중단을 하지 않고 다시 되메우기 한 것도 어이없다"면서 "공사현장 이외에도 생활폐기물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도로를 전부 걷어낼 수 없다는 이유로 쓰레기를 도로 아래에 방치하는 것은 더 납득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터파기 과정에서 나온 생활폐기물은 1톤 트럭 바닥을 채울 정도"이며 "현재 임시 야적장에 보관 중으로 현장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관련 업체와 협의해서 처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태그:#서산시, #생활쓰레기, #폐기물 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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