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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1리 마을총회 장면 고대리 주민들은 대진침대와 당국의 태도에 여전히 불안감을 가지고 있지만 라돈침대 반출을 20일까지는 기다리기로 했다. 만약 20일까지도 반출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마을총회를 통해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 최효진	관련사진보기

라돈 침대의 처리를 놓고 충남 당진시 송악읍 고대1리 주민들이 20일까지 해결하라는 입장을 정했다. 이는 기존 이행협의서 상의 반출 기한보다 5일 이상을 연장한 것이다.

라돈 침대가 야적된 당진의 고대리 주민들이 이행협의서의 기한인 15일을 넘겨 20일까지는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12일 열린 마을 총회를 통해 결정했다. 주민들은 "이행협의서 체결시에 비가 오는 등 어쩔 수 없이 지연되는 것은 인정하기로 했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주민들은 천안 지역 언론 보도를 통해 대진침대나 원안위 등으로부터 협의서 내용과 다른 발언이 흘러나온다는 것에 불안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과 대진침대 측을 최대한 배려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천안 주민들의 심정을 이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진침대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은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인근 주민들은 물론 당진시민들의 답답함은 쉽게 풀리지 못하고 있다. 

고대1리 김문성 이장은 "우리 주민들은 당국이 협약서 내용대로 이행해줘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20일까지도 해결을 하지 못한다면 총회를 통해 어떤 행동을 취할지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22일 당진주민대표, 대진침대, 국무조정실, 원자력안전위원회, 당진시는 반입된 라돈 침대를 이번달 15일까지 타지역으로 반출하는 내용의 이행협약서를 작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