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여름이 그린 하늘 그림
 여름이 그린 하늘 그림
ⓒ 이창림

관련사진보기


예년보다 빨리 장마가 끝난 여름. 30도를 웃도는 기온에 쉽게 지쳐버리는 날이었습니다. 땀으로 힘든 날이지만 이 더운 여름에 아름답게 피는 꽃이 있어 찾아 나섰습니다.

전라북도 고창군에는 가시연꽃 군락지가 있습니다. 고창읍에서 구시포해수욕장으로 가다보면 상하면을 지나 사잇길로 접어듭니다. 조금 가다보면 왼편으로 커다란 저수지가 나타납니다. 바로 가시연꽃으로 유명한 용대저수지입니다.

사실은 한적한 곳에 있어 찾는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할 데가 없으니 양산이나 모자는 필수이지요. 7-8월에 가시연꽃이 피는데 가보니 연꽃은 전혀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7월 초순이라 이른 것인지 아님 가시연에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연꽃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구름으로 그려진 하늘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어느 유명한 화가가 유화로 캔버스에 그려낸 그 어떤 그림보다도 말이죠. 아무데나 셔터를 눌러도 한 폭의 작품이 그려집니다.

 물에 비친 여름 하늘
 물에 비친 여름 하늘
ⓒ 이창림

관련사진보기


여름 그림이 하늘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늘을 쳐다보느라 고개가 아파 내려다 보니 저수지에도 구름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하늘에 그려진 구름이 유화였다면 물에 그려진 그림은 수채화였습니다.

어느 것이 진짜 구름인지 구분이 어려울 지경이었습니다. 연잎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 위에 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여름 하늘을 보니 못 그리는 그림이지만 캔버스에 그려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마 이런 멋진 하늘때문에 화가들이 붓을 잡는 것은 아닐까요?

다음에 오면 가시연꽃이 활짝 피어 반겨주겠지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다년간 금융IT에서 기획, 개발자로 근무했으며, 건강, 문화예술, 음식, 사진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모이] 태양을 향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