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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한계선 일대 연평도 어장이 중국어선의 싹쓸이로 황폐화 되고 있다면, 연평도 남측 어장은 우리 어민들의 무질서한 불법 어획으로 신음하고 있다.

옹진군이 어장 관리와 적정 소득 유지를 위해 특별 감척을 통해 어장을 넓게 쓰라고 했지만, 어선들이 허가받은 것 이상의 어구를 사용하고 있어 무용지물이다. 게다가 옹진군이 단속을 거의 안 하고 있어 무법지대나 다름없다.

연평도의 주요 어선은 안강망과 닻자망, 통발이다. 약 6척이 조업하는 안강망 어선의 경우 어선당 허가받은 안강망 그물은 5틀(통)인데, 어선당 40여개를 설치해 놓고 조업하고 있다. 안강망은 모든 어종을 다 잡는 데 사용한다.

약 18척인 닻자망 어선도 과잉 설치는 마찬가지다. 주로 꽃게잡이에 쓰이는 닻자망은 어선당 허가받 양이 길이 450m짜리 15틀인데, 1km짜리 그물을 30~40개 설치해 놓고 조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발이의 경우도 2500개에 이르기까지 막무가내다.

무분별한 남획으로 어장이 황폐화되는 것을 우려한 주민들이 옹진군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다. 무질서한 어획을 방지하하려면 어선이 출항하기 전에 육지에서 어구가 허용기준을 준수했는지 감독하고 단속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데,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다. 단속은커녕 연평도항 인근 주차장에는 기준을 넘은 어구들이 버젓이 쌓여 있다.

박태원 연평도어촌계장은 "배당 허가받은 양이 있으니, 바다에 나가 조사해 비교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그런데도 단속을 안 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어장은 고갈되고 있다. 선주들이야 더 잡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니 욕심을 부리는 것이지만, 어장 관리를 위해 기준을 만들었으니 단속을 해야 하는데 손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별감척에도 불구하고 고기가 잘 안 잡히기 때문에 어선들이 기준을 초과해 어구를 사용하는 것이라면 기준을 다시 정하고, 지금과 같은 무질서한 남획은 어장파괴로 이어지니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원 계장은 "고기가 안 잡혀서 그러는 거라면 융통성을 발휘해 기준을 다시 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 안강망이 현재 5틀로 부족하다면 10~15개로 늘리고, 이를 준수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어장 유지가 지속가능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단속을 방관하고 무한정 남획하게 하면 어장은 파괴된다. 단속이 시급하다"고 고 했다. 또 "어장보호를 위해 6~8월 꽃게 금어기 때, 다른 어선도 금어기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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